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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는 님과는 약간 다른 상황이지만 황당한 일이라서 답글로 적어 봅니다.

ARAGORN2003.07.26 00:19조회 수 3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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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갑자기 중국집 군만두가 먹고 싶더군요.
그런데 군만두만 먹게 되면 뭔가 허전하고 약간이라도 밥은 먹어야 겠고 중국집에 볶음밥이나 잡채밥은 지겨워서 못 먹겠고 해서 군만두 먹기 전에 김밥 1줄만 먹으려고 어느 허름한 분식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내가 들어온 걸 뻔히 봤으면서도 본체 만체 하며 자기일 하다 내가  부르니까 그제야 응답하며 김밥 1줄만 달라고 했더니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김밥만 주길래 국물도 좀 주시오라고 했더니 국물은 안준다는 겁니다.

이미 김밥이 썰어진 상태에서 취소도 못시키고 속에서 끓어 오르는 것을 간신히 참고 다 먹고나서 주인에게

-나 : 다음 부터는 국물을 챙겨서 주시오 라고 한 마디 했더니  
-식당주인 : 그러면 다른데 가서 드십시오 라고 하는겁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나 : 아니 그게 말이되냐 어떻게 손님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다그치니
-식당주인 : 여기입장과 손님입장이 다르니 할 수 없습니다.김밥 1줄 시키면 국물이 없습니다.정 그러면 국물있는 라면을 시키시지요 라고 하는 겁니다.

이게 도대체 음식점을 하는 주인으로서 손님에게 할 수 있는 대답입니까?

그 주인이 정말 조금만 불손하게 또는 언성을 높이며 얘기했다면 아마 저는 그 순간 짐승으로 돌변 해서 그 인간에게 어떻게 했을지 모릅니다.
정말 느물 거리면서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주인에게 참나 한심하군 손님에게 그러는게 아니오 라고 마지막 말을 던지고 씁쓸한 기분으로 그 분식집을 나왔습니다.그 길로 중국집으로 가서
군만두를 시키고 짬뽕 국물 좀 달라고 했더니 군말 없이 갔다 주더군요.

그리고 그 중국집 주인에게 이 일에 대해서 얘기했더니 어느 집이냐고 하면서 그 식당 주인이 한심하다고 비웃더군요.
결국은 분식집에서 국물을 못 마시고 중국집에서 짬뽕 국물로 대신했습니다

지금까지 분식집 다니면서 김밥 시켰는데 국물 안 주는 집은 그 집이 처음 이었습니다.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군요.허허허

님의 경우는 그 식당 주인이 음식값을 받지 마라고 한것으로 미루어 최소한의 양심은 가진 경우 이므로 아래의 분 답변처럼 이번 한 번은 너그러이 봐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만약 그런 말도 하지 않고 무성의 하게 대했다면 거기에 대한 대응 조치가 필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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