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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한테 더 베푸셨습니다

도베2003.07.31 22:58조회 수 1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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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고 하루에 다섯 번씩 다짐하는데도 잘 안되었거든요. 내일도 안 되면 물리 쪼 님을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내일부터 휴가라서 동료들과 야식 먹고...늦은(?)  퇴근길에 - 밤 12시를 좀 넘
>
>긴 - 아직 앳되 보이는 청년 둘이 한눈에 봐도 허술한 잔차에 짐을 가득 싣고
>
>위험 천만인 수인산업도로를 전조등도 없이 꼬리등만 켜고 가길래 잠시 차를
>
>갓길에 붙이고 이것저것 물어봤죠... 구로동사는 고 2학년인데 서해안 따라 내
>
>려가서 해운대 까지 갈거래요.. 물론 헬멧이 있을리 없죠. 이것저것 안전에 대
>
>한 잔소리좀 하다가 바이바이 했죠. 근데 영 맘이 편하지 않더라구요. 저는 고
>
>등부 전문 학원을 운영하거든요. 그래서 쫌 가다가 다시 차를세워 트렁크를 뒤
>
>적거리기 시작...  2년전쯤 산에서 한번 날았을 때 날 살려준 지로 헬멧이랑 체
>
>인 윤활유가 있길래 ... 아...무지 갈등때리두만유. 헬멧이 저 한테는 나름대로
>
>의미있는 물건인데... 그냥 썬크림이랑 윤활유만 줄까?....아우...
>
> 에이 모른체하고 그냥 가버려?  ...  그러다가 애들이 정말 사고당하기라도 하
>
>면...     우 ...쒸이...  좀 있으니까 애들이 나타나더군여 그래서 너무너무 아쉬
>
>웠지만 .......줬음다. 애들한테 격려도 해주고 어차피 쓰지도 않는물건 썩히느
>
>니... 맘이 허전한건 정말 잠시더라구요. 너무너무 가벼운 맘으로 집에 도착했
>
>습니다. 혹시 서해안 주변 도로에서 황토색 지로 헬멧에 철티비 타는 두녀석
>
>보시는 왈바 가족 계시면 잘좀 보살펴 주세요. 잔차에 대해 하나도 모른는것
>
>같았거든요. 그아이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말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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