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으면 아 위험한데 하고 지나갔을 터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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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휴가라서 동료들과 야식 먹고...늦은(?)  퇴근길에 - 밤 12시를 좀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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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 아직 앳되 보이는 청년 둘이 한눈에 봐도 허술한 잔차에 짐을 가득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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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천만인 수인산업도로를 전조등도 없이 꼬리등만 켜고 가길래 잠시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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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에 붙이고 이것저것 물어봤죠... 구로동사는 고 2학년인데 서해안 따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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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가서 해운대 까지 갈거래요.. 물론 헬멧이 있을리 없죠. 이것저것 안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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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소리좀 하다가 바이바이 했죠. 근데 영 맘이 편하지 않더라구요. 저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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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부 전문 학원을 운영하거든요. 그래서 쫌 가다가 다시 차를세워 트렁크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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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거리기 시작...  2년전쯤 산에서 한번 날았을 때 날 살려준 지로 헬멧이랑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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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윤활유가 있길래 ... 아...무지 갈등때리두만유. 헬멧이 저 한테는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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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물건인데... 그냥 썬크림이랑 윤활유만 줄까?....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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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모른체하고 그냥 가버려?  ...  그러다가 애들이 정말 사고당하기라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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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우 ...쒸이...  좀 있으니까 애들이 나타나더군여 그래서 너무너무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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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웠지만 .......줬음다. 애들한테 격려도 해주고 어차피 쓰지도 않는물건 썩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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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맘이 허전한건 정말 잠시더라구요. 너무너무 가벼운 맘으로 집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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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혹시 서해안 주변 도로에서 황토색 지로 헬멧에 철티비 타는 두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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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왈바 가족 계시면 잘좀 보살펴 주세요. 잔차에 대해 하나도 모른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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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았거든요. 그아이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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