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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아니고...넋두리....

jiyong712003.08.01 15:57조회 수 14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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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11일이었지요...
태어나서 첨으로 미국 출장을 떠나던날..
결혼한지 4개월된 마눌의 손을 뒤로하고
설레는 맘으로 뉴욕 JFK공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정말이지 설레는 맘 하늘을 찌르는 듯 했고
비행기 안에서 그 맘 달래기위해 하이네캔을 2개나 마셨습니다.
잠시 눈을 붙였을까....

다시 눈을 떠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저를 실은 대한항공 비행기는 시카고상공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곧 뉴욕에 도착하리라...
그러다 갑자기 비행기가 180도 회전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의아했죠..뉴욕까지는 직선거리인데....
불과 1-2시간만 더 가면 되는데...

갑자기 기내 안내방송이 들리더군요...
급작스런 사정으로 인해 회항을 한다고...
그래서 갑자기 떨어진 곳이 바로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공항이었습니다.
속으로그랬죠....으...다른 비행기탈껄...괜히 대한항공을 탔군...크억..

비행기가 공항에 완전히 착륙을 하더군요..
으...고장났구나...
공항에 내려서도 무려 1시간이 넘게 아무 변화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배는 고파오는데....쓰바 차라리 내려주면 매점이라도 갔다올텐데..

그렇게 2시간 정도 후에
방송이 나오더군요....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이 테러당했다고..
웃었죠..
만우절도 아닌데 이런 거대한 뻥을 치다니...
근데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미네아폴리스 공항 세관 통과하면서
엄청난 질문공세를....(헉...그것도 영어로....)
바로 우리 비행기가 911테러 순간에 뉴욕까지 1시간 정도 남겨둔
그 문제의 대한항공이었던 거죠...
조종사가 영어 잘 못알아들어 또 한대의 테러 비행기로 오인되어
격추될뻔한...

공항에 내려서 구호물자 비슷한 음료수랑 비스켓 먹고
또 한시간 넘게 앉아있자니
사태가 장난이 아니더군요...엄청난 수의 승객들이 몰려들어오는데..

2시 정도에 공항에 들어가서 4시정도에 2무리로 갈리었습니다.
하나는 버스로 시카고까지 이동할 무리.
하나는 공항에서 사태를 보며 비행기운항을 기다리는 무리.
전 전자에 속해서 5시경에 공항을 떠났습니다.
버스타고 거의 6시간 정도 가니 시카고더군요..

10일간의 출장이 끝나갈 즈음...
그날 공항에 남아있던 무리들..결국 한국행 비행기타고 왔답니다.
하긴...거의 일주일간 공항 오픈이 안되었고..
새벽마다 거의 대부분의 공항이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버스타고 간 저희는 행복했냐구요?
시카고에서 무려 16시간 또 트럭같은 밴 타고 뉴욕갔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불편하고도 긴 여행은 첨이었죠..
물론 뉴욕에서도 맨하탄 한 블럭을 지날때마다 검문이었습니다.^^

기억에서 서서히 묻혀갈 즈음..
게시판에서 문득 미네아폴리스 보니
그때가 생각하는군요......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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