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요일 점심 해병대 타다가...

sync2003.08.03 16:43조회 수 587댓글 0

    • 글자 크기


토요일은 오전, 일요일은 새벽(7시~10시)에 해병대를 지난 두 달 정도
늘 탔는데요, 아! 해병대까지만 아니고 우이암 밑 쉼터까지가 더
정확한 말인데, 오늘, 그러니깐두루 일요일 낮 12시 경 해병대를
가게 되었네요.  

그랬더니 매표소에서 사람이 쑥 나와서 하는 말, "앞으론 여기
산악자전거 가지고 오지 마세요.  등산로 많이 망가집니다".
많이 망가뜨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맞서 싸울 수야 있나요.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보통 두세번 타는 것 우이동
계곡 딴힐 길로 한 번 타고 와서 초안산에서 나머지 탔네요.  

일전에는 또 초야회 징기즈칸님캉 수락산 갔다가 거기서도
"담부턴 여기 자전거 가지고 오지 마세요.  위험해요.  얼마
전에도 사람 다쳤습니다".  등산로 망가진다는 것보다는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

잔차 첨 시작할 때 구입한 잔차 매뉴얼에 들어 있던 몇 가지
구절들 중 아직도 생각나는 말들.  그게 아마 콜로라도에 본부를
둔 미국 MTB협회의 권고안이었던 것 같은데...  
"새로운 Trail을 만들지 말라", "흔적을 남기지 말라", "걷는
사람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라", "친절하게 인사하라",
"위협적인 라이딩을 하지 말아라" ...  지금까지 충실하게 따라
왔는데...  

실제로 얼마나 등산로를 망가뜨리는지, 자연을 얼마나 훼손하는지가
문제의 핵심은 아닌 듯해요.  등산하는 분들은 "기계"가지고 산에
오른다는 행위 자체가 자연을 훼손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 같고,
그런 인상은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갖는 것
같고.  나라 불문하고 MTB 타는 사람들과 등산하는 사람, 혹은
하이킹하는 사람들간의 긴장과 공존, 그 사이에 있는 관리자들과의
또 다른 긴장, 그런 것들은 피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이제 해병대를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요일을 피해 가거나
일요일에 가더라도 아침 9시 이전에 라이딩 끝내고 돌아온다면
계속 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부담 없이는 못갈 것 같네요.

어쩌면 조만간 초안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
하필 풀페이스 사고 첨 기분 한 번 내보려고 하는데 그런 일이....


    • 글자 크기
조금씩만 힘을... (by 바람) 계몽 캠페인이라도 해야... (by ocarina)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12
100075 13년전쯤에... 재미재미 2003.08.03 180
100074 돌변하는 운전자... -_-''(꼭 신고하세요!) cyclepark 2003.08.03 199
100073 아~~ 난 언제나 이런거 해보남.. 십자수 2003.08.03 163
100072 딱한 사정도 있겠지만.. 십자수 2003.08.03 203
100071 아 다행이다~ 휴휴...;; 제로 2003.08.03 165
100070 에구구~~ 석옥균님 막내가 차를 못탔어요..ㅠㅠ 십자수 2003.08.03 238
100069 "백암온천 제1회 MTB 대회" 신청 마감 임박----(펌) ㅡ슈 2003.08.03 217
100068 자전거그림이 그려진 길 MiSu 2003.08.03 190
100067 얼음골.. 상혁 2003.08.03 145
100066 개XX 라고 하지마시고 그냥 강아지 라고 하세요.. 콜라곰 2003.08.03 166
100065 조금씩만 힘을... 바람 2003.08.03 600
일요일 점심 해병대 타다가... sync 2003.08.03 587
100063 계몽 캠페인이라도 해야... ocarina 2003.08.03 171
100062 얼음골...ㅋㅋㅋ 그 아래 표충사.. 그 위에 천황산.... 십자수 2003.08.03 163
100061 해병대 길.. 송동하 2003.08.03 401
100060 해병대 길.. sync 2003.08.03 289
100059 근데 불법 의료행위 아닌가요? 아이 스 2003.08.03 272
100058 드디어 떠납니다.. 멋대루야 2003.08.03 735
100057 해병대 길.. 차도리 2003.08.03 248
100056 문신은 원래.. 김한준 2003.08.03 25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