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피자집 주방장할때, 쌍칼로 스파게티소스만들고, 피클1통 3분에 썰기내기하고 그러던 시절, 지금생각해보면 난 그게 무슨 쇼인줄로 착각했던것 같습니다.
점장한테 무지하게 혼났습니다.
점장이 알고 보니, 한칼 하는 사람이더라구요.
칼로 오이 하나를 썰어도 이놈의 칼질이 그냥 썬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연쇄반응이 생깁니다.
특히 그집 메뉴에서 제일 칼질이 많이 가는것은, 최재영 스페셜이었습니다.
메뉴에도 없는 음식인데, 제 손님에게만 드리는 절라 유치한 음식이었죠.
피자도우는 0.5 미리정도로 엄청 얇은 과자스타일에 스파게티와 피자토핑이 어우러진 골때린 피자.....도 아닌 스파게티...도 아닌...거 암튼 골때린 음식.
자르려고 칼을 대면 죽~ 세어나와 수습이 안되는 희한한 피자. 자타가 공인하는 정말 맛있는 피자(?) 였습니다.
칼에대한 소설도 많이 있으니, 한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좋은거 있음 나도 좀 빌려주구요.
근데 손톱깎는칼도 있어요? 가위말구? 첨 듣는 소리라서리.
칼의 용도가 너무도 다양하듯, 내가 휘두른 칼은 음식할때 회뜰때 빼고는 없는데, 우리네 표현방식도 워낙 다양해서리 다른곳에도 확장된 의미로 쓰이기도 하더군요.
앞으로는 칼을 좀 더 잘써야지, 적절하게 써야지.
내 글이 칼이고, 내 눈빛이 칼이고, 내 말 한마디가 칼이고, 내 정신이 면도날 선 칼이라면 함부러 휘날리지 말아야지.
지나가다 만져보는 실수로도 긇히는 사람 없게 잘 다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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