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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후 자전거 타다.. 느낀점..

sura2003.08.07 23:44조회 수 50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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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후 잠시 자전거를 타다가 거리로 나가서 도로를 좀 탔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그래도 도로가 한산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타는데
내 옆으로 철티비 한대가 쓩 지나가더군요.
추월 당했으니 추월해주는게 도리일거라 생각되어 속도좀 높여 따라갔습니다.
근데 역방향 질주라 지나가는 차들이 있어 추월을 하기가 힘들더군요...
뭐 그렇게 그분 뒤에서 그냥 가고 있는데 한가지 그분과 저와 틀린게 있더군요.
그분은 페달을 엄청 밟으시고 전 천천히 밟는데도 어케 제가 그분보다 앞서가는 느낌이..
(도로는 10도 이상의 오르막길 도로였음)
뒤에 나를 의식했는지 페달을 엄청 밟으시더군요.. 얼굴은 시뻘겋게 되어 땀을 뻘뻘 흘리시며..-_-

마침 지나가는 차가 없어 바로 속도를 높여 앞으로 나갔습니다.
페달 몇번 밟지도 않았는데 그분을 저아래만치 추월....
전 입문용이고 그분 자전거는 일반형 이었음....
저도 일반형을 오래타봐서 알지만 일반형은 절대 오르막에서 속도 내기 힘들죠.
속도를 낼순 있어도 무리하면 크랭크나 배어링부분에 손상을 주고 기력도 상당히 빠집니다.
반면에 이번에 경험한 입문용을 타보니 기어 2에 8놓고 15도 정도의 경사를 올라가도
힘도 전혀 안들고 자전거에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냥 평지 달리는 속도와 비슷한 느낌...

나 철티비 탈때 입문용이나 고급형 타시는 분들에게 많이 추월당하며 쓰라린 맛을 봤는데...
이제야 사람들이 왜 비용을 더 소비하며 고급 자전거를 구입하는지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직 많이 타보진 않았지만 일반형보다 확실히 차이나는건 바로 페달밟을때의 느낌...
일반형의 경우는 약간만 무리해서 밟으면 뭐가 탱탱 뿌러지는 느낌이 납니다.
크랭크에 얽힌 체인도 쇳소리를 내며 헛돌때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 탄 이놈은 전혀 그런게 없었습니다.

앞으로 더 배우며 타보면 장단점을 알겠지만 입문용을 사면서 느낀건 점점 나도모르게
자전거의 매력에 매료되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티비때 못해봤던 정비도 직접 해보고..
직접 부품 교체나 조립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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