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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꼭 헬멧 쓰고 자전거 탑시다!!!!

kissdei2003.08.20 16:27조회 수 4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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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비가 오다가 갑자기 비가 오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러 양재천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비가 와서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별로 걱정 하지 않고 타면서 탄천쪽으로 꺾어졌습니다.
사람은 별로 없고 비가 다시 올 것 같고 해서 속력을 좀 내면서 달렸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달렸죠.

그런데 커브길에서 갑자기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시더군요.
길 한가운데로 여유있게......
급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뒷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몸은 앞으로 날아갔습니다.
한번도 머리로 떨어진 적은 없었는데 머리로 먼저 떨어지면서 '뚱'하는 소리를 내더군요.
3m는 그대로 바닥에 끌리면서 밀려갔습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더군요.
할아버지는 "일어나봐" 하시더니 제가 눈을 뜨니까 "조심해"하면서 그냥 가버리셨습니다.
한참 누워있다가 일어났는데 팔다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머리로 떨어졌는데, 헬멧을 쓰고 있어서 머리는 멀정하더군요.
헬멧에는 바닥 색깔이 그래도 인쇄되고 말았습니다.
회색과 빨간 헬멧인데 주황색이 쫙 입혀졌군요.
가볍게 타려고 자전거 옷도 입지 않고 나가면서 헬멧을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며칠전 읽은 글이 생각나서 헬멧을 쓰고 갔습니다.

프랑스의 화가 르느와르가 여인들의 그림을 그릴 때 풍만하게 그린 것은 그가 자전거를 타다가 떨어져서 머리를 다쳐서 평생 손이 떨렸기 때문이라는 글을요.
평소 르느와르 그림을 좋아했는데 왜 여자들은 그렇게 몸이 '비만'일 정도로 뚱뚱하게 그렸는지 몰랐는데 그것이 자전거 사고 때문이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서 아주 신기했는데 제가 그렇게 될 뻔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군요.

매번 산에서 타도 머리로 떨어진 적은 없어서 헬멧의 효용성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동네 앞에 나가도 헬멧을 꼭 쓰렵니다.
꼭 헬멧 쓰고 자전거 탑시다.
그리고 나서 오늘 양재천에서 자전거 타는 다른 사람들 보니까 90%는 헬멧없이 타더군요.
음.. 저처럼 한번 넘어지면 잘못하면 머리를 크게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집에서 샤워를 하고 났는데 온 몸이 다 아픕니다.
오른쪽으로 떨어져서 오른 무릎, 팔꿈치, 어깨, 오른 손가락이 완전히 땅에 갈려서 피가 계속 나네요.
아내가 나중에 보면 자전거 고만 타라고 할 것 같은데......
하여간, 꼭 헬멧 쓰고 탑시다.
유비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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