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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은 비싼자전거의 천국인가봅니다.

EasyRider2003.08.22 16:28조회 수 8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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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아차산 밑이라 자주 올라가는편입니다.
아시다시피 보통 산에 가면 자전거 값 물어보시는 분들 아주 많습니다.
근데 아차산엔 유독 더 많은거 같아요.

보통 헬기장까지 가는데 끌고 올라가는 중에만 평균3회
(한번은 중간 동글동글 나무계단 나오는곳까지 아저씨 한분 동행하면 상담해 드린적도^^)
헬기장에서 잠시 쉬고 있으면 수차례 물어보시곤하죠.

오늘있던 일입니다.

제가 헬기장에 자전거 세워두고 좀 떨어져  먼곳 바라보고 있는데
두분이 제 자전거 보시곤
"이런거 한 천만원 한다며?"
다른한분
"기본이 몇백이래"

그러다 제가 자전거 쪽으로 가니까 얼마냐구 물어보시더라구요.
"제자전거 싼건데요..."(아시는분은 아시지만 제자전거 알톤^^)

"한 5백하나?"

옆에 늦게오신 아저씨 싸게보인다는 표정으로

"에이 이거 한 250만원 하겠네,  내가 자전거는 쫌 알지...."

딴 아저씨

"개그맨 누구는 3000만원 짜리래...지난번에 온사람건 1000만원 줬데"

저 답변
"제꺼 백만원도 안되는건데요"
"이거전엔 15만원 짜리로도 여기 잘 다녔습니다"

다른한분
"지난번에 어떤사람은 500만원 짜리라던데...이건 싸네"

더이상 가격 논쟁이 싫어서(사실 민망했죠) 여러가지 상담해드리고
나중에 혹시 자전거 사더라도 100만원 이하짜리 사셔서 연습하시면 날아다닐수 있다고 당부해드렸습니다.

모개그맨 아차산 출현이후로 아차산 헬기장에서 만난분들의 대부분이
산악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위험한 스포츠에서 귀족스포츠로 바뀐거 같습니다.
제 알톤도 천만원이 넘어버리고.....^^
제가 제자전거 천만원 이라고 거짓말 다 믿으셨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산에서 자전거값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희소식한가지
헬기장 바로밑 오르기 힘들던 돌계단 한쪽에 큰돌들을 잘 눌러서 평평하게 공사했더군요. 요기 성공확률 30%였는데....이젠 100%
(산악자전거를 위한 배려라고 혼자 상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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