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아드 경기가 열리는 구미에 사는 놈입니다. ^^;
근데..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더군요.. 마냥 아쉽기만 합니다...
어제 점심먹고 병든닭처럼 꾸벅꾸벅 졸다가 에라...소화도 시킬겸 잠도 날릴겸 농구경기하는 체육관에나 다녀와야지 하면서..
와이셔츠와 바지 그리고 슬리퍼 신고 잔차탔습니다~~아~~~
으히히히 돌 던지지 마세요..^^; 맞아도 마땅하지만..ㅋㅋ
대략 20분 정도 타니 체육관이 보이더군요..
딱 들어가니...응원단 = 서포터 분들이 경기장 바로 앞에서 치어리더의 율동에 맞추어 응원 연습을 하시더군요.
아~~따.. 왼쪽에서 응원하시던 여자 치어리더분....넘 이뻐서....아~~우~~~~
ㅋㅋ
그러다 옆을 보니...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더군요. 티셔츠도 판매하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잔차 질질끌면서 갔심니더..
괜찮은 티셔츠가 하나 보였습니다. 망사이며 설명서를 보니 스포츠 기능성 의류라고 적혀있더군요..
ㄱ : 아저씨 이거 얼만데예?
ㄴ : 그거 만원입니다..
ㄱ : 혼잣말 오~~ 괜찮네... 음..조금 비싼것 같은디..쫌 깍아 주이소..? ^^*
ㄴ : 예 ? 만원짜리 팔아서 얼마 남는다고 그걸 깍을라 캅니까? ^^;
ㄱ : 그라면... 깍는대신에... 옆에있는 열쇠고리 하나 끼아 주시면 안됩니까?
ㄴ : 으히히히히히히 그기 옷 값보다 더 비싼데예 ?
ㄱ : ㅡㅡ;
더이상의 흥정거리가 없는 관계로 최후의 수단을...으히히히
ㄱ : 아저씨 담에 오께예.. (다음에 유니버시아드가 대구나 경북에서 또 열리면) ^^*
ㄴ : 아~~~ 알았심니더....9천원에 가가이소.....ㅡㅡ;
ㄱ : 깍아주실라면 진작에 그리 말씀하시지...으히히히히히 ^^; 고맙습니다.
그렇게 만원을 드렸습니다. 잔돈 천원을 거슬러 주시더군요.
옷 값을 깍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으히히히
그라면 왜 깍니 끼워주니 쑈를 하냐?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저는 그냥입니다...^^;
ㄴ : 자 여기 천원 입니더..
ㄱ : 아입니다..됐습니다. ^^;; 고맙습니더......히~~~~~~~~~~죽
ㄴ : 천원가지고 가지도 않을거 왜 깍았십니까? ㅡㅡ?
ㄱ : 옷 사면서 / 이거 얼맙니까? / 얼맙니다 / 여기 돈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이카면 삭막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사람사는 동네인데...으히히히
그렇게 돈 드리고 옷을 물통 받침대에 구겨놓고.. 가려는데. 저를 부르시더군요. 그리고 손에서 뭘 내 놓으시던데..
ㄴ : 이거 가가이소...
ㄱ : 앗~~ 이거 열쇠고리 아입니까? 옷보다 비싸다메예??
ㄴ : 으흐흐 줄때 언능 받아가이소...
ㄱ : 아입니다.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 그럼 고생하이소..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기분이 무척좋았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밤에 사온 옷을 입었더니...속이 훤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이 옷은 딴힐할때..상체가드 위에 입으면 딱 좋겠는데... 딴힐 할 장비는 없고... 이걸 우째 입어야 하는지....^^;
으히히히
왈바 여러분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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