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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xxgen2003.09.08 15:11조회 수 3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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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 언제나 그렇듯이 지겨운 자명종이 울린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보니, 역시 날씨흐림 이젠 별로
특별하지도 않다.
언제나 비가 오니까... 음 좀더 자다가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 출근해야지 하고... 다시 잠이든다.

잠깐, 지난주에 나의 강요로 반강제적으로 자전거를 산
우리회사 직원이 오늘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하기로 하지
않았던가... 비가오니 보나마나 자전거로 출근은 불가하겠지...
하지만, 내가 꼬득여 자전거를 쌋으니, 예의 차원에서 전화
라도 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한다.

엑수젠: 여보세요(자다일어난목소리로..)
neec(왈바 아이디:강제로 등록시켰음): 네!! 저 지금 나가요!!
엑수젠:(헉!!)어! 지금 비오자나!!(놀라서)
neec:그래도 자전거 타고 출근할 겁니다.
엑수젠: 어! 그래 알았서 거기서 만나!!(마음속으로:헉 이럴수가
자전거 어제 이쁘게 씻어서 말려놓았는데... 언제 조립해서...
그까지 가지... 거기다 이런 분위기론 다시 잔거를 닦아야 할것
같은데...ㅠ.ㅠ)

엑수젠 그때사 부랴부랴 일어나 괜히 잘자고 있는 아내까지 깨워서
난리를 친다.
지갑 어딧어? 펌프 펌프는?? 가방은?? 옷하고 갈아입을 옷은??

이런 난리를 한바탕 치르고 나니, 헉 벌써 오전 7시 40이 넘어간다. neec이란
친구는 광명에서 양재천변을 타고 와서 양재천과 강남쪽 자전거도로와
만나는 다리에서 접선하기로 했다.

엑수젠 생각:neec은 광명에서 양재천을 타고 오니까 시간이 걸리겠지...
아직 초보이니까 시간도 생각보단 많이 걸릴거니까.. 그럼 내가 비록 늦게 출발해도 대충 시간이 맞겠군.. ㅋㅋㅋ

헉! 그러나 그것은 나의 판단 미~~~~~~~~~스~~~~~~~
열시미 밟아, 행주대교를 지날때쯤 전화가 온다 삐리리리리

엑수젠: 여보세요(힘든듯..)
neec: 어디세요.. 나 벌써 도착해서 10분은 기다렸는데...
엑수젠:(헉 벌써 도착해서 10분이나...)어~ 난 여기서 10분은
걸릴것 같은데...
neec:그럼 저 먼저 출발할께요... 뒤에 오세요...
엑수젠: 알았어!!(늦었으니, 아무말 못함 ㅠ.ㅠ)

그때 부터 열시미 초고속으로 눈섭이 휘날리려 달린다.
엑수젠 생각:아마 여의도나 그 어디쯤에서 만나겠지...
                 초보니까 빨리 달리지 못할거야...ㅋㅋㅋ

자만하다 못해 오만까지 한 엑수젠의 이런생각은 멋지게 빗나갔다.
앞에는 제일큰기어비에 뒤에는 제일 작은 기어를 걸고 초고속으로
질주 여의도를 지나, 아무리가도 우리에 neec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 만만하던 엑수젠의 사기는 점점 떨어져가고, 힘도 다해가고,
숨은 턱까지 차서,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헐~~~ 이렇게 힘든적이 있었던가?? 역시 겸손하게 겸손하게
초보라고 우습게 보지 말자...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저모습은 ....

이리하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성수대교 아래에서, neec을 따라잡고
....
반성에 또 반성을 하는 엑수젠... 덕분에 탄천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55분...

겨우 출근 지각을 면하고, 그나마 자전거 조금 먼저탄 체면도 세울수 있었지만... 역시 부끄러운 하루를 시작하고 말았읍니다. ㅠ.ㅠ

왈바 여러분 약속을 잘 지킵시다.
그리고 나태해지는 나의 마음을 반성하게 해준
저희 회사의 neec에게 감사합니다.

언제나 어떤순간에도 자만하거나, 나태해져선 않된다고...
다시 한번 마음 먹었읍니다.

억수론 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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