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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다 한 부품을 어쩔 수 없이 버릴때의 느낌.

멋대루야2003.09.16 02:51조회 수 3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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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것 같습니다.
요새들어서 장비를 많이 해먹네요..
막차비비였던 것이 자꾸만 충격을 받고 안으로 물이 들어간 후..
안돌아가는 거 억지로 페달질을 하니까..
안에 있던 것이 전부 깨져버렸네요. 페달질의 마찰열 때문인가..
그래서 비비도 갈고..

산에서 넘어져서 스포크도 해먹고..

얼마전에는 자꾸 폴짝폴짝 뛰어댕겨서 그런지 안장이 한쪽으로 주저 앉았네요..
이리저리 펴보고 타긴 했는데.. 엊그제 제부도 다녀오면서 완전히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안장을 떼어보니 레일에 녹이 다 슬었네요..
KHS 얼라이트 500 완차에 달려있던 안장이었는데.. 레일이 철이었나 봅니다.

거의 2주만에 별로 타지도 않았으면서 이렇게 해 먹는걸 보면..
조금 살살 달래주면서 타야겠다는 생각도 들긴 한데..

암튼 처음 입문했던 올해 2월부터..
지난번 나홀로 속초투어때 미시령과 한계령까지 제 궁뎅이를 받쳐주었던 안장을 버릴때의 느낌이란..

정말 야릇하더군요..
고작 쇳덩어리한테 정이 들었다는게 우습기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많이 서운하기도 하네요.

앞으로 몇년간.. (군대 다녀오고서도 계속..)
제 궁둥이를 받쳐 줄 새 안장이 훨씬 더 편하긴 합니다만.. ^_^;
그래도 푹씬.. 한 녀석이 생각나네요..ㅎㅎ

으으..;; 밤 늦게 무슨 청승인지..ㅠ.ㅠ
낼 회사 가야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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