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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미국..자전거 얘기 아님

비탈리2003.09.26 16:03조회 수 5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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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볼게 없다.
정치면은 언제나처럼 그렇고 그런 얘기들로 다람쥐 챗바퀴돌듯 짜증나는 기사뿐이고,경제면은 imf때보다 더 살기힘들다는 말들이고,자살하는 사람과 신용불량자가 많다는 사회면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도 가끔은 해외에서 들려오는 재미난 토픽거리들이 나를 신문에 머물게 했건만 이제 국제면은 파병압력이라는 말도 않되는 우격다짐이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친애하는 미국에게.
이제 와서 후세인이 테러단체와 연관있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는 너희들의 논리도 그러하거니와 스스로 침공해서 다 때려부시고 또 파병을 하라는 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영원한 우방이며 혈맹이란 빛 좋은 개살구같은 명분이 우리의 위정자들을 힘들게 하겠으나 이번에는 꾹 버텼으면 좋겠다.
1년 파병예산이 2000억원이란 엄청난 숫자도 부담이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라크에서 당할 각종 사고와 피해를 엥글로 색슨족의 영광을 위해 받칠만 하단 말인가?

우리도 너희 나라에 주둔해 준다고 강변한다면 그건 케케묵은 냉전논리임에 분명하며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 한반도를 두부모 자르듯 갈라놓은 것도 느그들이 않이었는가?
더 이상 말도 않되는 논리로 우릴 괴롭히지 마라.
최첨단 살상무기로 짓밟은 이라크 땅의 저항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위이며 민족적 자존심이다.
미국에 대들면 그건 국제 위협세력이며 테러라면 그건 지금까지 너희의 오만한 국제관계에서 온 당연한 업보이거늘 우리 젊은이들을 총알받이로 쓰겠다는 발상은 자유의 여신상도 박장대소 할게다.

종교적 박해를 피해 신대륙으로 갔던 너희 조상들의 청교도 정신이란게 없으면 뺏고 말 않들으면 두들겨 패는 것인지 물어보라.
우린 지금 태풍매미와 경기침체,글구 갈라진 강토를 하나로 잇는 일만도 벅차니 너희의 문제는 너희가 알아서 했으면 한다.
그것이 너희와 우리가 그나마 지금까지 부대낀 알량한 정리라도 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매너라는 것을 알았음 한다.


추신:근데 좀 민망하긴 하다.우리의 못난 원정출산자들이 느그들 쬐끔 귀찮게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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