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나름대로 스프린트에는 자신이 있었다..
수많은 도전자들을 100미터의 주로에서 가볍게 짓눌러 주었던 0.1톤의 돼지..(ㅡㅡ;;)
철티비프래임이 가속중에 휘어질 정도록 정신없이 불법레이스(?) 에 몰두하던시절..
"바이퍼" 에 비유될정도로 빨랐지만..
패배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상대는 엘빠마프래임에 티타늄으로 장식한(?) 나름대로 화려한 머쉰을 끌고 나왔다..
스탠딩으로 출발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에서 엄청난 내공을 느꼈다..
기어를 2.7에 고정시키고..
주변을 한번 살펴보니.. 스탠드에 옆학교 여고생들이 꽤 많이 앉아 있다..(긴장..)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운동장의 모래를 튀기며 출발한다..
출발부터 뒤진다.. 상대는 가속중에도 기어변속을 한다..
반면 나는.. RPM으 끝까지 재끼고 있다..(사실 변속했다간 체인이 튈게 뻔하다..ㅡㅡ;;)
상대는 리듬부터가 예술이다.. 실룩실룩 거리는 모습이 위태로우면서도. 고수답다..
중간쯤 왔을때.. 점점 상대가 가까워진다..여고생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힘이 솟는다.^^. 마치 니트로가스를 엔진에 퍼붓는듯 하다..
하지만.,,상대와 1미터정도의 거리까지 좁혀졌을때.. 골이 보인다..
젠장 졌다.. 드디어 진것이다.. 계속될것만 같았던 불패신화(?)가 끝났다..
수능떄문에 잠시 레이스를 떠나지만..
수능 끝나면 다시 돌아온다..ㅡㅡ;;
~~~~~~~~~~~~~~~~~~~~~~~~~~~~~~~~~~~~~~~~
언제나 레이스는 떨리고.. 긴장되지만..
그 몇초간의 짧은 시간이.,, 모든걸 잊게 해줍니다..마치 마약같은것..
몸이 뚱뚱해서 잘 뛰지도 못하지만.. 유일하게 남들을 이길수 있는건 자전거 뿐이니..더 그런것 같습니다..
가끔 한강에서 목격하실수 있을 겁니다.. 제 스팅거는 도로용 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