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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한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wild doraji2003.09.29 00:14조회 수 68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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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보니 주로 야간라이딩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안전장비들이야 착용을 하지만 한강을 타다보면

아찔한 순간들이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한강을

떠나버리면 달리 갈곳이 없는 슬픈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자 각설하고......

어제 저녁 9시 30분경에 한강에 도착했습니다(세모유람선 매표소쪽)

그곳에서 라이딩을 시작하여 잠수교 있는곳을 조금지나 다시 돌아오면서

생긴일입니다. 전 라이트가 없습니다. 하얀불빛이 나는 테일라이트를

앞쪽 핸들바에 달고 뒤쪽엔 붉은 불빛이 나는 테일라이트를 달고

라이딩합니다. 때문에 한강에서는 나의 위치를 알려주기만 할 뿐

내가 가야할곳의 상황은 전혀 파악할수없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청담동으로 나가는 지하터널에서 부터 성수대교

바로 전까지 입니다. 그야말로 칠흙같은 어둠뿐인데 어제 이곳에서

참 말로하기 뭐한 일이 일어났지요

제가 반환점을 찍고 성수대교를 막지나 청담동으로 나가는 터널에서

약 150m 정도 전쯤되는 곳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어두워 속도를 죽이고 눈을 크게뜨고는 움직이는 무언가를 살살

피해가고 있을무렵 반대편 저어어쪽에선 세개의 강한 라이트 불빛이

다가오더군요 보아하니 오토바이는 아닌것 같고 자전거 였습니다.

아무생각없이 가던길을

가는데 그 세분이 제 앞을 지나칠때 앞서가시던 인라이너 한분이

길안쪽에 턱에 부딪히고 심하게 넘어지셨습니다.

그때쯔음 세분의 라이더들은 벌써

지나갔지요. 뒤따라가고 있던차라 그냥 지나치기가 그래서 자전거를 한쪽으로

눕혀놓고 인라이너 분에게 다가갔는데 여자분이시더군요^^;

암튼 괜찮냐고 묻는데 오른쪽 팔꿈치와 양팔에서 피가 나더군요.

애써 괜찮다고 하면서도 굉장히 아파하시길래 가지고 있던 소독약품이랑

붕대로 간단히 조치를 취해드리고 얘기를 들어보니 세개의 라이트 불빛때문에

앞이 안보여서 넘어지셨다는군요. 인라이너 중에는 라이트불빛때문에

앞을 보지 못해서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꾀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자전거 라이트겠지요.(오토바이는 한강에 별로 없으니......)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전방의 상태를 확인하는건 좋지만

사람눈에 직접 쏘아대듯이 그렇게 위로 조정을 해놓아야만 하냐고

저에게 따지듯이 하시더군요 ㅡ.ㅡ;;;   저 역시도 어두운 곳을 지날때

라이트불빛때문에 순간적으로 앞이 보지못하게 되었을때 위험했던적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이 가더군요.

더 중요한것은 그 세명의 라이더중 제일 뒤에 가시던 분은 그 인라이너가

넘어졌다는 걸 알고 뒤돌아 보셨으면서도 그냥 지나가셨다는 것입니다.

같은 MTB 를 타는 라이더로서 부끄럽기가 짝이 없더군요.


사실은 이 얘기는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예전에도 라이트 불빛의 각도때문에 왈바가 시끄러웠던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몇몇 분들이 라이트 불빛을

심하게 상향조정하시고 사용하시는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라이트를 재조정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라이트를 사용하는 입장에서야 맘편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한 라이트불빛을 내뿜는 자전거가 접근해 올때마다 긴장하고 움츠러

든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면 더욱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텐데...... 안타까워서 글로 남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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