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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에 대한 단상

Tahoe2003.09.29 16:54조회 수 2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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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롤러스케이트 세대(?) 입니다. 중고등학교때 롤러스케이트를 아파트 단지안에서 열심히 타곤 했습니다. 그땐, 자동차도 지금처럼 많지 않아서, 아파트 단지안의 공간이 꽤 넓었습니다.

사실, 요새 인라인스케이트 인구가 무척 많음에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안전사고와 관련된 글과 비판성 글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좀 슬퍼지는것은, 그들이 맘놓고 탈만한 공간이 많지 않다는겁니다.

오래전에, 우리나라 초기 헌법을 만드셨던분이 TV 에서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무도 없는 산에, 사람이 자꾸 다니는곳이 길이 되듯이...

인라인 스케이터의 숫자가 하늘을 찌를듯 증가하는데, 달릴곳이 없다는 말은 참으로 모두가 무심하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오죽하면, 자전거로로 만들어진 한강변을 달릴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들이, MTB 라이더의 경쟁자가 아닌, 우리 형제자매여서 더욱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한가지, 작은 아이디어라면, 인라인 동호회들이 힘을 모아, 스포츠관련 회사를 스폰서로 해서, 한강에 넓은 공터가 아직 좀 있지 않나요? 축구장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잡풀로 우거진 공터를 좀 깎아내서(가급적 넓게) 인라이너들이 달릴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대신, 그네들 광고좀 깔아두면, 서로 좋지 않을까요? 그냥, 달릴수 있는 구간도 만들고, TV 에서 보던 묘기 부릴수 있는, 다양한 모양의 틀도 갖춰주고 했으면 좋겠네요.

기억이 정확한진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애초에 큰 상수관로던가, 하수관로에서, 인라이너들이 묘기를 펼치기 시작했던것으로 압니다. 사는 환경이 틀리다보니, 그렇게 발전해온 그네들의 놀잇감이, 우리나라같은 좁고, 인구집약된 도시 환경에서는, 손가락질 당할만한 상황이 벌어질수 있는, 어쩔수 없는 슬픈 처지가 된다고 봅니다. 미국을 가보면, 정말 손에 꼽을만큼 몇몇 도시를 제외하곤, 사람이 적고, 넓고 그렇습니다....

우리의 형제자매(인라이너)들이, 맘 편하게, 여가시간을 즐길수 있도록, 우리모두 심리적으로나마, 배려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한강시민공원이, 말 그대로, 시민공원으로서, 넓은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탄생하기를 기원해봅니다. 한가지 더 생각난건, 한강 자전거도로를 두배로 확장해야 합니다. 아니면, 인라이너들을 위한 별도의 도로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혹시 이글을 읽는 분들중에, 부모님이나 지인이 공직자인분이 계시면, 저의 소견을 전해보세요. 아마도, 제가 이런말들을 적곤있지만, 이미 계획들이 진행중일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어쨌거나, 오늘 아침에 MTB 타고 다니는데, 뒤에서 달려왔던 자동차가 우측으로 갈것도 아니면서, 신호대기 받고 설때, 길가로 바짝 붙여 세우는 바람에 좀 짜증났었습니다. 대체 무슨 심술인지... 버스 매연 맡고 달리는것도 짜증나는데, 인심마져도 오염된것들이 있으니...




>저는 대학2년때 그러니까 94년에 인라인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당시 우연히 에어본인가 하는 영화를 봤는데 죽음의 계곡인가 하는 곳에서 인라인을 타고 내기 경주를 하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계곡을 달리면서 하나둘 나무에 부딪히거나 낭떠러지로 사라지고 마을로 들어와 차들을 뛰어넘고 마침내 골인... 좋아서 난리 부르스 ㅎㅎ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되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저는 곧장 동대문으로 가서 인라인을 한켤레 사서 미친듯이 타고 돌아 다녔습니다.
>롤러 스케이트에 비해 무지 가벼워서 체감속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파트 단지내에서 시작하여 공원, 한적한 차도, 급기야 제주도까지 타러갔었죠.
>
>그러나 돌이켜보면 미친짓이었고 우리나라 여건상 특히 서울같은 곳은 인라인이 설자리가 없더군요.
>정말이지 목숨걸고 타는거였죠.
>그러다 죽을 고비를 당하고 맘놓고 탈수 있는 곳이 없다는걸 깨닫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요즘 인라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더군요.
>
>그들이 인라인이 브레이크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놀이인지를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인라인을 곧잘 탔던 저도 결국 브레이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위험을 깨닫고 그만두었는데...
>좀 심한 얘기로 저의 눈엔 인라이너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로 보입니다.@.@;;
>일반 인라이너에게 물어보십시오. 방향 틀지 않고 얼마나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급정거할수 있는지를...
>
>제가 어렸을때 롤러장이 엄청나게 유행했었죠... 부킹의 명소 ㅋㅋㅋ. 근데 왜 인라인장은 없는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브레이크 없는 장치를 타고 도로위를 활개하도록 이대로 내버려둬도 되는건지...
>
>앞의 글에 라이트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좀 다른 입장입니다.
>뭔가 위험한 물체가 다가오면 그 즉시 옆으로 비켜서서 지나가길 기다리면 됩니다. 문제는 과연 그 즉시 설수있었는지에 있다고 봅니다. 그 즉시...
>
>라이트가 너무 밝았느니 상향이었느니 하는 문제 제기는 그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삐딱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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