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소심맨이라서,
사고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오늘 한건의 작은 사고와
한건의 날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친구와 저녁 라이딩을 한강에서 하기로 하고, 아파트에서 달려나가는데
야간고글렌즈를 찾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원래, 아파트
안에서는 슬로우 모드로 달리곤 하는데, 좀 밟았습니다.
앞에, 엄마와 두 아이. 한아이는 2~3살, 한아이는 4~5살정도...
저를 보고, 엄마가 어린아기를 잡고 한쪽으로 피하고, 큰아이를
불렀습니다. 당연히, 엄마쪽으로 뛰어갑니다.
전 당연히, 빈공간인 우측으로 달렸습니다. 그 순간, 우측에
주차되어 있던 차의 불이 켜지면서, 시동걸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그 아이가 엄마쪽으로 달리다말고, 다시
우측으로 달리는것입니다.(운전교육받을때, 원래 아이들은 놀라면,
이리저리로 뛴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골목에서 아이들을
보면 빵빵거리면 안되죠...) 순간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정지를 했지만,
타이어가 땅에 미끌리면서, 바로 자전거 앞으로 달려오는 아이때문에
어쩔수 없이, 일부러 넘어졌습니다. 아니면, 아이가 다치기에...
(글로는 길지만, 정말 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른쪽 팔뚝있는부분이 까져서 좀 쓰라리네요...
열심히 한강을 질주하고는 집으로 가는길이었습니다.
반포에서 신사동쪽으로 꺾어져 올라가다가, 경찰서를 지나
우측으로 샛길이 있습니다. 시간은 새벽 1시경...
집에가서 씻고 잘 생각을 하며 마구 밟았습니다.
우측으로 경부고속도로를 보면서, 한구간을 통과해서
건널목을 지나, 또한번의 샛길이 있습니다.
그 샛길은 내리막이어서, 신나게 달려내려갔습니다.
가다가, 앞에 택시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잠깐 서는듯 하더니, 출발합니다.
그래서, 그냥 붙어 달리는데, 또 잠깐 섭니다.
아무생각없이, 택시 우측으로 끼어들어 갑니다.
허걱~ 이미 택시 우측으로 진입. 그순간,
뒷문이 열립니다. 단 1초라도 늦게 진입했으면,
아마 택시문 받고 뒹굴었을것입니다.
문열리는것을 피해, 그 좁은 사이를 다시 우측으로
붙다보니, 타이어벽이 인도턱에 약간 쓸렸습니다.
다행히, 아무일은 없었지만...
이래서, 사고가 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지하게 조심하고 다니는데도, 사고의 여지는 여기저기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일 없다가, 오늘따라
두번이나 사고날뻔한걸 보니, 오늘이 일진이 좀 사나운가 봅니다.
몇일 몸도 안좋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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