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종 가는 자전거 온라인 상점에서 문득 마구라 디스크 브레이크의 가격을 살펴봤습니다. 2004년 마구라의 제품이 나와있더군요. 그런데 가격이 2003 모델의 경우보다 상당히 낮아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03 모델의 경우 마구라 루이제는 350-400 유로 사이 보통은 380 유로 정도로 나왔었고, 마르타 SL의 경우 550 정도가 아니었나 기억됩니다. (앞뒤 한쌍의 가격입니다.

그런데 2004 모델은 루이제가 300에, SL이 450 정도에 나와있더군요. 이제 갓 출시되었음에도 가격이 작년에 비해서 상당히 파격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루이제 2004년 모델은 새로 디자인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 추측은, 이러한 가격하락이 아마도 시마노의 브레이크 / 쉬프터 레버의 통합정책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가격은 모르겠으나, 제가 있는 곳에서 시마노 XT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기어 쉬프터 통합형의 가격은 약 400유로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권장가이며 아직 팔리지 않고 있기에 실제로 얼마에 팔릴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350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약 370-380 정도에 팔리지 않을까 하는...) 기존의 XT 디스크 브레이크 가격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리고 종래의 경우를 본다면 루이제가 XT 디스크 브레이크와 같은 가격을 형성했고요.

시마노 XT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400유로에 기어 쉬프터까지 해결되지만,  만일 올해부터 루이제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루이제 가격 + 기어 쉬프터를 별도로 구입하여야 하겠지요. 그러기에 만일 루이제 가격을 400으로 유지한다면 400+ 쉬프터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에 XT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이 없어지는 결과가 됩니다.

아마도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여서 마구라에서 디스크브레이크의 가격을 약간 내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 하지만 이건 순수한 저의 추측입니다. 권장가격을 보니 2003모델과 2004 모델 사이에 차이가 없더라구요. 다만 팔리는 가격이 낮게 나와서, 저의 개인적인 추측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