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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날초~2003.10.11 00:39조회 수 3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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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먼데 다녀오느라 밤에야 접속해보니 많은 忍라 관련 글들이 있더군요.

여기다 이런글 올려야 별볼일 없을테지만 자칭인라이너라는 사람이 '당신' 운운하며 댓글도 다는걸 보니 인라인 타는 분들도 많이 보는 모양입니다.

이에 제게 남은 恨이 있어 여기에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라인타는 분들은 타고싶으면 아무 때나 타시지요?

'아. 인라인 타고싶다.' 바로 타실겁니다.

저녁시간, 주말.. 부상당하지나 않을까.. 오늘은 몇번이나 死線을 넘겨야하나 걱정하시는분들은 없을겁니다.

제가 한강을 자전거로 다닌지 만으로 4년이 넘었습니다. 한때는 식이요법없이 6개월만에 8키로를 뺄정도로 열정적으로 탔었지요.

한때 장안의 화제드라마 '허준'을 할때도 자전거 타느라 비디오 녹화로 볼정도로 열심히 탔었습니다.

그러나 열정은 그때와 다르지 않은데.. 아니 더 간절한데 못탑니다.

게을러서도 귀찮아서도 아닙니다. 두려움때문입니다.

지금 이글을쓰는 이 순간에도 간절히 자전거를 타고 싶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타지 못할겁니다.

자전거는 평일 해가 떠있는 시간만의 스포츠가 되버렸습니다.

아니면 새벽이슬 맞아가며 밤 11시가 넘어서야 나갈수 있습니다.

저도 직장이 있는 사람입니다. 일찍 자고 싶습니다.

주말이면 늘 달리던 그길도 이젠 한강 다리를 건너지않고는 달릴수 없는곳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말 않겠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헤비메탈을 듣던 연인끼리 손을잡고타건 동호인끼리 기차놀이를하던..

추월할때 뒤한번 봐주시고.. 달리다 서고 싶으면 그때도 뒤한번 봐주시고. 스핀턴이나 슬라럼은 여의도 광장이나 잠실을 이용해주시고..

초보자분들은 걸음마는 떼고 나와주시고.. 야간에 지포라이타라도 켜고 타주시고..

먹고 버린 PET병과 캔은 도로가 아닌곳에 이쁘게 버려주시고.. 가끔 청담대교 밑에 버려진 병들 배낭에 넣어 가는데.. 배낭에서 냄세나서 담기 싫어요..

제가 바라는건 이뿐입니다.

뭐 인라이너덕분에 자전거도 바꾸고 산악에 입문도 하게 됬으니 은인이라면 은인인데..

평생 병원은 치과하고 영안실밖에 못가본 사람이 병원밥도 먹어보고..

암튼 다영한 경험을 하게해 주셨습니다.

제가 폭주를 즐기는 사람도 아니고 땡땡이도 제꺼는 산에서 다운힐 할때나 땡땡 소리나는 오리지날 악세서리인데..

안전을 위해서라면 땡땡땡 휘리리릭~ 빵빵.. 이러면 저야 안전할텐데..

너무 얌전히 다니니 존재감을 못느끼셔서인지..

그리고 제 손으로 119 태워 보내드린 인라이너만 두분.. 제가 사고나게 한게 아니라 달리다 보니 길에 누워있는 사람을 태워 보낸거..

휴.. 1년반 전만해도 자전거 타고 싶으면 나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강북분들 좋으시겠어요..


P.S: 제 생각엔 도로의 최강자는 인라인, 그담이 자전거, 보행자 입니다. 인라인 여러분.. 제발 약자를 보호해 주세요.. ㅜ.ㅜ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게 아름다운 사회 아니겠습니까? 스핀턴에 3회나 공중부양 1회전반 전방낙법을 시범했던이가 간절히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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