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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 딴지 환영!!!

레이2003.10.14 00:54조회 수 3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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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느낌이 팍 오는군요. 도데체 어떤 놈이 저런 도발적인 제목을 붙였나 궁금하실 겁니다.^^
술 조금 마시고 왈바에 들어왔더니 인라인 때문에 생긴 문제와 이에 대한 리플이 상당하길래 다 읽어보았습니다. 어째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 딴지가 무서워서요.

저는,사람들이 자기의 이해와 관계가 되면 성악설의 주장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고(절대로 100%가 아닙니다) 생각합니다(어제 신월산 번개에서 점심식사 후 식당에서 나와보니 한 분의 뒷깜박이가 없어졌더군요. 그 식당은 차로만 접근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장난일 수는 없습니다). 관계 없으면 성선설이 말하는 것처럼 행동하구요(예를 들면 수재민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제가 왈바인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말씀이 존대어인지 말이 존대어인지 몰라서 말씀을 존댓말로 찍었습니다(확률 50%)^^)은, 사람은 다 비슷하다는 겁니다. 인라이너나 엠티비라이더나 골퍼나 등산인이나 정치인이나 선생님이나 회사원이나 학생이나 어른이거나 아이들이거나 종교인이거나 다들 같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행동도 비슷합니다. 다만,  하는 일에 따라서 또는 사회적인 체면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는 정도가 차이가 날 뿐입니다.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인라이너나 잔차맨이나 똑같은 한국인입니다. 절대로 인라이너가 잔차맨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아니며, 잔차맨이 인라이너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매너없는 사람들의 비율은 똑같습니다. 다만, 인라이너의 숫자가 더 많기 때문에 눈에 자주 뜨이는 것 뿐이지 인라이너는 잔차맨들보다 열등한 사람들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리고, 인라인은 특성상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습니다만)  180도 또는 360도 턴을 쉽게 하기 때문에 잔차맨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이지 관광모드로 가는 잔차도 그런 정도로 쉽게 턴이 된다면 빠르게 가는 엠티비나 싸이클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겁니다.

어젠가?, 티비에서 캐나다로 이민간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 사람이 말하길, 좁은 땅덩어리에서 태어난 죄로 지금까지 경쟁만 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돈은 조금 못벌더라도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묵묵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캐나다로 이민을 간답니다(거긴 땅은 넓고 인간은 별로 없잖아요).

그렇습니다. 가끔이지만 인라이너와 엠티비라이더가 서로 미워하는 일이 왜 생기냐하면, 땅덩어리가 좁은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다보니 짜증이 나고 짜증이 누적되다보니 다른 집단을 싸잡아서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습니다.  설령, 인라이너 때문에 피해를 보더라도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좋은 세상이 오겠지요? 지금 아무리 인라이너에게 빨리 매너를 갖추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10년이나 20년쯤 지난 후에 보면 지금보다는 나은 인라인 문화가 생길 겁니다. 같은 논리로, 잔차맨들의 매너도 좋아질 겁니다. 삼십년 전엔 시내버스에서, 지하철 종각역에서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웠구요. 이십년 전엔 동네 술집에 아저씨들이 난닝구(?)에 잠옷입고 태연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나름대로 문화가 발전한 거겠죠? 또 눈치를 채셨다구요? 그렇습니다. 불행히도 제가 나이가 좀 됩니다(81학번)  ---> 어디 불로초 없나요?

음~~, 또 감이 팍 옵니다. 너는 예수님이나 부처님이냐고요?
아닙니다. 12년 전에 어떤 의사의 실수로 제 첫 아이가 죽었습니다. 그 당시엔 그 사람이 정말 미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사람은 다 비슷하더라구요. 물론 의사는 정말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사람인 이상 실수는 할 수 있구요, 저는 정말 실수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저도 남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의사가 되었다면 수십명 죽였을 겁니다. 짜증이 날 때, 서로가 한발짝 물러서서 본다면 조금씩이나마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안 믿으면 너무 힘들잖아요).

횡설수설하는 김에 하나 더~~  ^^
제가 80년대에 미국의 Iowa City란 곳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살 때, 자전거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물쇠 없이 어디를 가던 그냥 세워도 누가 가져간 적이 없습니다. 사실은, 집 문을 잠근 적이 없고요(처음엔 잠궜는데 같이 살던 미국애들이 왜 문을 잠그냐고 하더군요. ㅡ.ㅡ), 차 문도 잠근 적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미국사람들은 다 도덕군자이냐 하면 아닙니다(사람들은 다 똑같다니깐요^^). 사람들이 많지않고, 부자나라가 되는 과정에서 서로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서로가 배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인라이너들이 밉더라도 표현은 조금 더 순하게 한다면 서로 기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왈바에도 인라이너들이 들어오는데 굳이 그 분들을 기분나쁘게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닐까요? 미움의 감정을 억지로라도 재미있게 표현한다고 해도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누구나 이해할 겁니다.



피에쑤 : 써놓고 보니 무슨 야그인지 잘 모르겠네요. 죄송 죄송~~
어떤 분이라도 제 횡설수설을 요약해 주실 수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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