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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 입문기- 모두들 잔차 타게된 동기 하나, 둘쯤은 있으시죠? ^^

초전박살2003.10.15 19:52조회 수 3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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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산에사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자전거는 초3학년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뒤에서 잡아주시고 열심히 배워서

서서 타게 되었을때, 두손 놓고 탈때는 '이런것도 할수 있게 되었다'며 성취감에 취한 적도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갈수 있는 곳에 범위가 넓어지자 모든곳을 다 다녀보자는
마음을 먹고 마을을 헤집다가 늦어서 부모님한테 꾸중을 들은적도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잔차를 좋아했던지라.

근처에 호수공원이 있어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번은 한바퀴씩 돌곤 했습니다.

그땐 스피드를 즐길 방법이 아무래도 잔차밖엔 없었던것 같아요.

놀이공원가서 88열차를 탈수고 없고.

오토바이를 탈수도 없고 말이죠..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그날도 잔차를 끌고 호수공원을 돌고 집으로 오는데

갑자기 신호등 맞은편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전거를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면에 발을 대고)

쫄바지에 상당히 잘 차려 입고 헬멧도 쓰시고 잔차도 좋았습니다.

"저 아저씨가 뭘 하시는 건가......"

했는데 상당히 집중하시는 얼굴이셨기에 가만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갑자기 뒷바퀴를 드는 것이었씀다!

저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쑵니다!
(어째서인지 수다맨 말투)

그날부터 철티비 가지고 자전거 뒷바퀴 드는 연습에 들어갔죠.

첨에는 어떻게 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정도 생각해 보니, 앞브레이크 적당히 사용하고
체중이동을 하면 될거 같았습니다.

처음엔 앞브레이크 잡느라 손가락에 물집잡혀 죽는줄만 알았습니다
파워브레이크에 제대로 세팅도 안되있었거든요.. 게다가 철tv고.

조금씩 높이 들리면서 서서히 뿌듯해지고 있는데

어느새인가 뒷바퀴 림이 브레이크에 무지 닿습니다.

보니까

뒷림은 다찌그러지고 스포크는 부러지기 까지 했습니다.

그거 수리할라고 수리점에 갔는데

크랭크 베어링도 나갔다더군요..

"이거 고칠려면 4만원은 들겠는데?"

허걱!! -o-

그땐 암것두 몰랐었습니다..

2만원 중고로 샀던 자전거..

하지만 3년동안이나 같이 타면서 정들어 버린놈인데~

눈물을 머금고 알바를 하며 모았던 4만원을 내고
뒷 림과 스포크, 허브, 베어링을 갈았습니다.(물론 일반용)

어떻게든 그 잔차를 고치고 싶었습니다.

고치고 나니 이게 왠걸..
앞으로 쭉쭉 부드럽게 나가고 페달도 안흔들리고 브레이크는 잘듣지
(파워브레이크)

... 지금 와서 더 좋은 잔차들 보면 제 자전거와는 천지 차이인데도

그때는 자전거가 성능이 더 나아졌다는 것에 기뻐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4만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는 뭔가 부족한거 같아서

저는 잔차에 대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았습니다

그 결과.

그 아저씨가 했던 것은 엔도(잭나이프)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장애물 극복용 잔차인 트라열 잔차도 알게 되었구요.

서서히 자전거에 대해 알아감에 따라서 자전거로 새로 사게 되었습니다

여기 왈바도 몰랐었고 트라열은 하나도 모르지..

잔차를 구할수 없었던지라 자전거포를 돌아다니면서 트라열차 없냐고 물어봤죠

반정도는 모르거나 알아도 그런차는 안판다고 했습니다

나머지 반은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부릅니다.. 100~120이라든지.. 70이라든지..

70이라고? 세상에 오락실가서 오락을 7000판이나 할수 있는 돈이잖아?

내실력에 한판이면 적어도 30분은 버티는데..

자전거포를 전전하던중 어떤 한 자전거포에서(코딱지만큼 유명한곳)

중고로 나온 잔차가 있다고 했습니다.

트라열이란게 있다는 것만 알지 뭔지 자세히 모르는 저는

23만원에 그 잔차를 사고 말았습니다.

또 트라열 잔차 샀다는 맘에 기뻐서 뿌듯해 하면서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연습도 안하고 그냥 돌아다니기만 했어요.

아쉽다는 거 하난 속력을 낼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결국에 일산에서 트라열을 하는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서

같이 연습을 하는데

"그거 비싸게 주고 샀구나"

'엥?!!!!!!!!!!'

맙소사.

또?

그렇습니다

그 자전거 시트 스테이엔 크랙이 가 있었고,

타이어는 조금 타니까(처음 볼때는 괜찮았음) 천 같은 부분이 무지막지하게 터지고,

드레일러는 휘어있고

타이어는 거의 다 닳아 있는 것에..

치명적인게 뒷 림은 일반용!! 허브하고 스포크도!!!

앞에 포크는 크기가 맞지 않아 덜컹덜컹....(이것도 처음엔 괜찮았음)

그 아저씬 여러가지 설명을 하면서 좋은 자전거라고 했었고
나도 어느정도는 수긍이 갔었는데...
'하긴 파는 사람은 자전거가 좋다고 하고 팔겠지... 크윽..'

아차 했었습니다.. 좀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ㅜㅜ

mp3살때도 처음에 바가지 엄청 썼는데.. 우쒸... 투덜투덜..

처음에는 모르니까 낭비하는 게 많은거 같아요.. 뭐든.

흑.. 아는건 돈이구나..

이때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잭나이프만 한달 반을 했는데 ㅋㅋ(원래는 무지 쉬운기술)

일산에 트라열 팀 만나서 같이 타니까 제가 웨이백을 안한다더군요..

때문에 무서워서 뒷바퀴를 잘 못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하 그랬었었구나..

트라열을 하면서 같이 타는 형들이랑 산도 몇번 타 봤습니다.

첨엔 잘 몰랐었는데 내려올때 덜컹덜컹 하는게 왜이리 재밌는지~

mtb에 적어도 앞샥은 쓴다는걸 듣긴 했는데.. 그것두 이해가 이제서야 됩니다.

그리하여 트라열 2달째 연습중인 저는 요즘 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

해발 100 안팎밖에 안되는 언덕이지만 그래두 재밌습니다 .

'아 .. 이래서 다운힐을 하는구나"

산과 어울려서 잔차를 타는 거란

키야

맑은 하늘에 가을바람 시원하게 몸뒤로 휙휙 지나가고

푸르른 나무들를 가로질러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적당히 완만하고 때로는 급경사인 곳이 있는 긴 코스를 타 보고 싶어요

북한산 국립공원엔 잔차끌고 갈수 있나요?

가능하다면 거기두 나중에 한번 올라가 봐야지 ^.^v

덧붙여서 23만원에 산 제 잔차 사진을 올립니다. +잭나푸

그리고 그 다음 그림은 60년마다 한번 핀다는 대나무 꽃이에요

야생초 비슷하게 생긴게 수수하고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불길한 징조로 여기지만요 ^^

물음표는 클릭하면 그림이 뜹니다~

<br>
아직 허접해요 ^^



뒷바퀴 교환!! 스프라켓 개조!! 큭.. 하지만 드레일러가 휘어서 위험..

프렘-알카본 시트 스테이에 크랙 크게 나 있음
포크-알미늄이라고하나 무거움 타이완제 조금 휘었음
스프라켓-시마노 lx개조해서 1개로
드레일러-exage이나 엄청 오래되어서 값도 안나감, 휘었음
핸들바-싸구려 일반 알미늄
뒷 브레이크- 시마노 lx보다 조금 낮은 등급 v브레잌
앞 브레이크- 일반용 v브레잌
페달 -  2만원짜리 트라열용(이건 좋은거)
앞바쿠림- 적당히 튼튼한 일반용
뒷바쿠림- 마빅 220? 230 이었나..
안장 -  일반용보다 조금 나은거
시트포스트- 크기만 맞는 싸구려
앞타이어 - 그냥 주운거
크랭크 - 트라열용으로 적당히 맞춘 싸구려 중고
앞브렉 레버 -  파워브레이크용

그나마 저것두 허브랑 뒷바퀴림, 타이어, 스포크를 바꿔서 나은것..
(이것들도 괜찮음)

트라열 간신히 할수 있도록 한...



호수공원의 경치



대나무꽃! 산을타면 여러가지 신기한 꽃을 볼수 있어서 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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