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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강에서 ... 님의 심정 이해가 가네요.

청아2003.10.18 22:30조회 수 2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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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달쯤 전에 분당 탄천 자전거도로를 마주오던 오토바이가 장애물 피하려고(장애물이라야 맨홀두껑 같은 약간 볼록한 것) 중앙선을 넘어 제 앞으로 달려들어 급 제동하는 바람에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서 떨어진 일이 있지요, 무릎도 다치고 xtr 브레이크 레바에도 흠이 생겼지요 정말 화가나서 죽도록 패고 싶은 마음이였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마음약해저서 단돈 일원한푼 안받고 보내주었지만 두고 두고 속상하더군요.

인라이너는 특성상 지그 재그로 온 차로를 다 막고 다니니까 정말 위험하고 신경쓰이더군요,

자전거 가니까 조심하라는 뜻으로 땡땡이 울리면 그 것 가지고 더러 시비거는 사람들도 있지만 땡땡이는 서로 안전을 위하여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인데도 이를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암튼 님의 마음 십분이해하면서 위로드립니다.




>사고 장소는 한강 자전거 도로...
>
>퇴근 후 집으로 바로 안가고 한강을 경유해서 바람 좀 쐬고 집으로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지금 집에 도착해서도 분노가 가시질 않습니다.
>
>해가 저물어 갈 즈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의도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앞쪽에서 인라인 타는 한 녀석이 있었습니다.
>저는 뒤쪽에서 그 녀석을 주시하며 속도를 줄이고 서행중이었는데 그 녀석이 우측으로 가길래 피해서 좌측의 경계선 쪽으로 붙어서 진행하려는 찰나 갑자기 그 녀석이 주위를 살피지 않은 채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맞은편 도로를 가로지르려고 하는 거였습니다.(참고로 저의 우측으론 또 다른 인라이너들이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
>그래서 저는 고함을 한 번 질러 주의를 준 다음 어쩔 수 없이 그 녀석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좌측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방향으로 가는 순간 맞은 편에서 오는 또 한명의  여성 인라이너와 그만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
>충돌 순간에 급브레이크를 잡은 상황에서 잔차와 몸이 균형을 잃어 저는 잔차를 포기하고 옆 도로에 한바퀴 굴러 떨어졌습니다.그 순간 형언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
>땅에 누워 있으니까 충돌 했던 여자가 다가와 "안다쳤어요"하고 묻길래 "예"하고 대답한 뒤 멀찍이 떨어져서 내가 누운 곳을 바라보고 있는 사고 원인 제공자에게 "아저씨! 다음 부터는 주위를 잘 살피고 타시오!"라고 고함쳤습니다.
>그러자 그 녀석은 어안이 벙벙한지 잠시 머뭇거리다 그냥 가더군요.생각 같아선 달려가서 분이 풀릴때 까지 패주고 싶었습니다.
>
>그런데 더 웃긴건 옆에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이 "그러길래 뭐하러 이쪽으로 타다가..."이러면서 가는 겁니다.?!%$? 진짜 황당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멍청한 인라이너 피하다가 난 사고인데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
>그 여성 인라이너는 옆쪽으로 잘 피해서 별 다른 부상은 없었지만 저는 오른쪽 팔꿈치 쪽에 타박상을 입고 살이 벗겨져서 약간의 통증도 있고 지금 벌겋게 피멍이 들어 있네요.아 진짜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그 녀석을 그냥 들이 받았다면 이런 고통과 스트레스는 안 받았을텐데요.
>
>천만다행이었던 것은 등에 메고 있던 가방 때문에 척추를 보호할 수 있었던 겁니다.만약 가방을 메지 않았더라면 오늘 사고로 허리디스크 때문에 평생 고생을 할 뻔 했다는...대신 가방 안에 들어 있던 플라스틱 재질의 전방 라이트 보호 케이스가 아작이 났습니다.저의 허리 대신에 보호 케이스가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
>그래서 다음 부터는 앞에서 얼쩡거리는 인라이너가 있을 때는 피하지 않고 인정사정 두지 않고 그냥 받아버리고 지나려고 생각중입니다.만약 그 인라이너가 왜 받고 가냐고 따지면 두번 다시 말 못하게 박살을 내버릴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과연 제 생각이 잘못된 생각일까요?물론 잘못된 생각이지만 상대를 보호하려다 내가 당하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비하면 차라리 상대에게 가해를 주고 치료비 물려 주는 편이 훨씬 더 속이 편할거라고 생각합니다.
>
>어쨌든 제가 어이없는 사고로 인해 분이 풀리지 않아서 좀 과격하게 얘기를 한것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이해를 해주십사 하는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
>그리고 노파심에서 한말씀 더 드리자면 보호장구는 필히 하십시오.
>오늘도 한강에서 많이 봤지만 잔차 타는 분들중 헬멧,착용을 안한 분들이 많더군요.자신이 잔차 타는데 자신있다고 자만하는 분들도 꼭 보호장구는 착용하고 잔차를 타십시오.
>
>또한 덤으로 가방까지 메고 다닌다면 불의의 사고때 자신의 몸을 더욱 안전히 지켜 줄 수 있을겁니다.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오늘 땅바닥에 굴렀을때 가방이 없었다면 허리가 작살이 났을 겁니다.
>
>한강에서 자전거 탄 이후 오늘 처음으로 사고가 났습니다.속도 줄여서 타도 사고를 피할 수 없다니...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군요.헐헐...사고는 남의 일만은 아닌것 같습니다.모두 안라하십시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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