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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주신분 감사합니다

이불 몽땅2003.10.20 22:07조회 수 20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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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바람이 많이 빠졌네요”
???
“뒤에 바람이 많이 빠졌네요”
“저 말씀이신가요??”
“네, 따라오세요”
???

탄천을 달리는 도중 오갔던 대화 내용입니다.
전 냅다 달리는 것만 알았지 타이어 바람은 빵꾸 났을 때나 넣는 한마디로 '어리버리 라이더’입니다.
다리 밑, 콩알만한 펌프로 바람을 넣어 주십니다.
지켜보니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닙니다.
같은 트렉 4300을 타는 분이십니다.
나란히 옆으로 누워있는 두 대의 자전거는 어찌 그리도 비교가 되던지요.
그분의 빨간 자전거는 삐까뻔쩍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내 시꺼먼 자전거는 흙이 덕지적지 묻어 있는 개판 오분 전의 상태입니다.(전청소 따윈 안합니다. 아니 더러워져라 굿을 합니다. 자전거 잃어버린 후 눈독 들이는 사람들을 쫓아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실은 청소 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한번 타 보세요”
“와~~~ 감사합니다”

나의 경우 펑크가 나서 라이딩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지만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덕분일까 돌아오는 길은 어깨 춤 절로 나는 덩실덩실 행복한 라이딩이었습니다.

비록 기계치이기는 하나 조만간 펌프를 장만할까 생각중입니다.
다른 사람들 타이어에 바람 빵빵하게 넣어줄 자신은 없지만
혹여 나 같은 사람을 만날 경우에는 이리 말할 생각입니다.
‘타이어에 문제 있으세요?
필요하시면 제 펌프로 바람 알아서 넣으세요^^’

도움 주신 분, 많이 늦었지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덕분에 자전거가 더 많이 좋아지려 합니다.

이상, 오래전 일요일(9월) 오후 행복한 탄천 라이딩 스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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