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증말 길게쓰셨네여~~~^^
>간혹 자유게시판에서 인라인에 대한 단상을 읽기는 하였으나,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던양 어제 갑자기 터져버린 폭탄처럼 격발된 뇌관은 멈추지를 않는군요...
>
>저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사족을 덧붙이는 것 같아 참아보려 하였으나, 조용한 새벽시간 나름대로 마음도 정리해보고 여러 글들을 읽어가면서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어제부터 유독 인라인시티(엄밀히 말하면 박순백 박사님의 홈페이지)의 글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과거 일과 관련하여 알고 있는 분이었고, 박순백 박사님의 온화함을 무척 좋게 느꼈던 저였기에 그분께서 여러종류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신다는 사실과 그 어느 방면에서도 남다른 능력(?)을 보이시는 것에 경탄하고 있었습니다.
>
>어찌 생각해보면 그분께서 산악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시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할 지경이며, 겨울이면 항상 스키장의 슬로프를 찾으시는 그분의 상황으로 생각할 때에 산악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산과 도로는 더더욱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름대로 원망이 섞인 마음으로 그분의 터전을 훑어보았습니다.
>
>이야기가 잠시 곁다리로 흐른 듯 합니다만, 이곳 왈바의 글을 읽어보고, 인라인시티의 글도 읽어본 제 입장에서 볼 때, 어느 한쪽의 잘못과 일방적 피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오해와 몇몇 돌발적인 행동을 일삼는 초보자(?)들의 무지에 비롯된 판단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왈바의 여러 동호인 여러분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안전과 즐거움이 겸비된 라이딩이 그들에게도 중요시 되고 있었고, 실제로 여러 글들의 댓글에서 사진 자료의 주인공이 안정장비를 착용하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서로에게 애정어린 경고를 주고 받는 것도 보았습니다.
>
>그분들 역시 인라인 스케이트라는 하나의 스포츠 문화를 사랑하였고, 올바른 문화와 지평이 정착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분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한강시민공원을 비롯한 여러 자전거 도로를 달릴 때 서로 부딪히고 짜증스러워 하는 것일까요?
>
>아마 제 주관적인 판단과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아주 간혹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분들께서 묵계적으로 또는 정책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규칙을 잘 모르시기 때문임과, 초보자들이 익숙하지 않음에 비롯된 조금 속되게 표현하면 사람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떠한 위험을 동반하고 있는지 잘 모르기에 많은 사람들은 실수를 저지르고 이에 대한 지적과 교정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마치 옳은 것인양 자기 스스로에게 정착시켜 그것이 번져나가면, 결국 모두가 잘못을 저지르는 결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어린 시절 한 때 오토바이에 심취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
>제 스스로 어떠한 위험을 동반하고 주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저를 발견하지 못하고 저로부터 위협을 느낀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이지요.
>
>하지만 어느날 자동차 운전 면허를 취득하고, 도로 연수를 받기 시작하고는 오토바이(정확하게 말하면 이륜차)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륜차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이륜차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반 차량의 운전자가 얼마나 많은 주의 의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깨닳았으며, 그 주의 의무가 가끔 지켜지지 않을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은 결국 이륜차 탑승자의 목숨을 빼았아갈 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초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당연히 저는 더 이상 오토바이를 타지 않았습니다.
>
>이러한 저의 경험은 지금까지 이어져, 자전거를 타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자전거 주행을 극히 꺼려하고 있습니다. 교차로를 건너야 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며,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보행합니다. 그래야만 제가 운전자가 아닌 보행자로서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보장 받으니까요.
>
>이러한 안전에 대한 경험과 의식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많이 잊혀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거리상으로 150여미터만 가면 한강 시민공원으로 진입하는 진입로가 있고, 잠시 30분에서 한시간 가량 주변을 둘러보는 자전거 주행에서도 헬멧을 챙기는 저를 주변에서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떠한 경우에는 이러한 제 행동이 시선을 끌려는 행동으로 오인을 받기도 합니다.
>
>또한 저녁시간 한강시민공원에 가보면, 진정코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써 있는 구절에 어울리는 '저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
>전방 10미터의 시계도 확보되지 않은 어둠속에서 도로를 역주행하는 런너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
>자전거 도로를 횡단하면서 자전거의 경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횡단 내내 자신의 우측만을 주시하는 보행자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
>자전거 도로와 주차장의 진입로가 중복되는 구간에서 왜 저녁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설치느냐고 욕을 하는 운전자도 보았으며
>
>통제를 위한 목줄도 없이 개를 풀어놓고 그 개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시민이나 자전거를 불이나게 뛰어 따라가는 것을 웃으며 즐기는 시민도 보았습니다.
>
>LED를 앞뒤로 번쩍이며 아주 느린 속도로 내려가고 있는 자전거에 역주행으로 응대하며 언덕을 올라오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은 아이와, 그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커녕 자신의 아들과 마주 대치되는 상황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자신의 아들을 피해가지 않고 자전거를 세워 대처 능력이 없는 자신의 아들이 자전거의 앞바퀴에 가볍게 충돌한 사실로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뱉어내는 시민도 보았으며
>
>카메라 삼각대를 왼쪽 어깨를 훨씬 벗어나도록 가로든 상태로 오른편에는 애인으로 보이는 아가씨의 어깨를 감싸안고 도로 한가운데를 느릿느릿 걸어가다가, 추월의사를 보이는 자전거의 경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넘어 욕설을 하는 시민도 보았습니다.
>
>그 뿐만이 아닙니다.
>
>일련의 때지은 자전거 무리들을 통제한다는 명목으로 도로를 좌측통행하며 순간적으로 도로 전체를 점유한 자전거 탑승자도 볼 수 있었고
>
>다운힐 연습을 하는 것인지 유람선 선착장 입구 계단을 때마침 휴일 많은 시민들이 오르내리고 있었음에도 이들을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자전거 동호인도 보았습니다.
>
>이렇게 제가 그동안 한강시민공원에서 보아온 많은 광경들이 모두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서럽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량하고 남들의 이목이 있을 때에는 최대한 일탈을 하지 않는 민족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그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러한 일들을 버젓이 반복하겠습니까?
>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며, 많은 시민공원이용자들이 암묵적으로 지켜오는 규칙들이 우리 자신들에게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함을 제공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 제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규칙이 왜 생겨났는지, 또한 어찌하여 잘 지켜야 하는 것들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우리 동호인들이 그들에게 인지 시키지 않은 책임의 일부가 우리 자신에게 위협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서 반성을 해보고 싶습니다.
>
>일전에 자전거 도로에서 마주치는 동호인에게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
>인사를 안받아 주는 경우도 있다... 헬멧을 쓴 사람에게만 인사한다... 이러한 분분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르는 타인에게 미소와 인사 나누는 것에 인색하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바쁜 도심에서의 상황이지 여유로운 공원의 자전거도로에서 여가와 레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는 방법에 따라서 반응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형식적으로 고개만 까딱 하는 것이 아닌 웃는 얼굴로 '수고하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날씨 좋습니다' 등등의 말을 건네면 누구라도 답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주치는 빠른 속도의 자전거에서 이러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미리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고 정중하게 목례를 하거나 손짓을 해보셔도 과연 아무런 반응이 없을까요?
>
>만약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아마도 그러한 따뜻함에 익숙치 않아서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이 반복된다면 결국 그러한 분들도 익숙함에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되겠지요.
>
>저 또한 이러한 생각에 남녀노소, 헬멧착용 여부, 자전거의 상태를 불문하고 인사를 건네었습니다.
>
>한결같은 반응은 웃음이었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헬멧 착용에 대한 필요성이라던가, 제가 느끼는 자전거 상태에 대한 조언등을 하였을 때 대부분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
>역시 또 말이 엉뚱하게 길어지는데, 제가 원하는 것은 왈바의 자전거 동호인 여러분이나, 인라인 시티를 이끌어가는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인 여러분 모두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자신들이 아끼고 즐겨하는 레저 스포츠로 인생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주변을 돌이켜보았을 때 나 자신의 거울이 될 수 있는 잘못된 행동에 엄한 꾸짖음이 아닌, 따뜻한 조언과 이끌음이 있다면, 이러한 것이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을까요?
>
>지쳐버렸다고, 귀찮다고, 더 이상은 아니라는 온갖 이유로 말하기에는 아직 시작도 해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고, 모든 잘못을 정부와 관계 기관만을 탓하기에는 우리 자신도 부끄러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
>요즘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서로 충돌하는 일이 가끔 벌어지는 것을 보면, 과거가 생각납니다.
>
>국내에 스노우보드가 소개되고 많은 샵들에서 판매를 하기 시작하였을 때, 국내의 스키장은 어느곳이라도 스노우보더와 스키어들의 충돌이 있었고, 같은 윈터스포츠와 같은 공간에서 즐기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던 우스운 모습을 우리 자신들이 보여주었던 기억 말입니다.
>
>이러한 잘못된 일들을 반복하기 보다는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작게는 개개인이 올바른 마인드로 많은 동호인들에게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고 따르는 약속을 알리고 이를 이행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편리함과 안전을 전파하고, 크게는 동호인들이 모였을 때 막연하게 속도와 거리를 재면서 즐기고 회비를 모아 좋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우리 주변에 아직도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사는 동호인들에게 우리가 반드시 알고 지켜야할 약속들을 홍보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러한 것들이 집단적으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왈바에서도 뜻있는 동호인들이 모여 캠패인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이 많이 알려지고 홍보가 된다면, 우리가 우리의 즐거움을 최대한 보장받기 위해서 서로간에 지켜야할 약속이 무엇인지 숙지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날이 오면, 저 역시 앞서가는 많은 사람들의 돌발적 행동에 마음을 졸여야 하는 일이 조금이라고 줄어들 것이고, 좀더 즐겁게 제 주변 경관을 최대한 즐기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유가 생기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
>두서없이 시작하여 중구난방으로 써 내려간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왈바이건 인라인씨티이건간에 앞으로 혹한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뜻이 있는 이들이 모여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간혹 자유게시판에서 인라인에 대한 단상을 읽기는 하였으나,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던양 어제 갑자기 터져버린 폭탄처럼 격발된 뇌관은 멈추지를 않는군요...
>
>저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사족을 덧붙이는 것 같아 참아보려 하였으나, 조용한 새벽시간 나름대로 마음도 정리해보고 여러 글들을 읽어가면서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어제부터 유독 인라인시티(엄밀히 말하면 박순백 박사님의 홈페이지)의 글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과거 일과 관련하여 알고 있는 분이었고, 박순백 박사님의 온화함을 무척 좋게 느꼈던 저였기에 그분께서 여러종류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신다는 사실과 그 어느 방면에서도 남다른 능력(?)을 보이시는 것에 경탄하고 있었습니다.
>
>어찌 생각해보면 그분께서 산악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시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할 지경이며, 겨울이면 항상 스키장의 슬로프를 찾으시는 그분의 상황으로 생각할 때에 산악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산과 도로는 더더욱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름대로 원망이 섞인 마음으로 그분의 터전을 훑어보았습니다.
>
>이야기가 잠시 곁다리로 흐른 듯 합니다만, 이곳 왈바의 글을 읽어보고, 인라인시티의 글도 읽어본 제 입장에서 볼 때, 어느 한쪽의 잘못과 일방적 피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오해와 몇몇 돌발적인 행동을 일삼는 초보자(?)들의 무지에 비롯된 판단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왈바의 여러 동호인 여러분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안전과 즐거움이 겸비된 라이딩이 그들에게도 중요시 되고 있었고, 실제로 여러 글들의 댓글에서 사진 자료의 주인공이 안정장비를 착용하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서로에게 애정어린 경고를 주고 받는 것도 보았습니다.
>
>그분들 역시 인라인 스케이트라는 하나의 스포츠 문화를 사랑하였고, 올바른 문화와 지평이 정착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분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한강시민공원을 비롯한 여러 자전거 도로를 달릴 때 서로 부딪히고 짜증스러워 하는 것일까요?
>
>아마 제 주관적인 판단과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아주 간혹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분들께서 묵계적으로 또는 정책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규칙을 잘 모르시기 때문임과, 초보자들이 익숙하지 않음에 비롯된 조금 속되게 표현하면 사람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떠한 위험을 동반하고 있는지 잘 모르기에 많은 사람들은 실수를 저지르고 이에 대한 지적과 교정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마치 옳은 것인양 자기 스스로에게 정착시켜 그것이 번져나가면, 결국 모두가 잘못을 저지르는 결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어린 시절 한 때 오토바이에 심취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
>제 스스로 어떠한 위험을 동반하고 주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저를 발견하지 못하고 저로부터 위협을 느낀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이지요.
>
>하지만 어느날 자동차 운전 면허를 취득하고, 도로 연수를 받기 시작하고는 오토바이(정확하게 말하면 이륜차)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륜차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이륜차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반 차량의 운전자가 얼마나 많은 주의 의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깨닳았으며, 그 주의 의무가 가끔 지켜지지 않을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은 결국 이륜차 탑승자의 목숨을 빼았아갈 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초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당연히 저는 더 이상 오토바이를 타지 않았습니다.
>
>이러한 저의 경험은 지금까지 이어져, 자전거를 타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자전거 주행을 극히 꺼려하고 있습니다. 교차로를 건너야 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며,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보행합니다. 그래야만 제가 운전자가 아닌 보행자로서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보장 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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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안전에 대한 경험과 의식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많이 잊혀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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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거리상으로 150여미터만 가면 한강 시민공원으로 진입하는 진입로가 있고, 잠시 30분에서 한시간 가량 주변을 둘러보는 자전거 주행에서도 헬멧을 챙기는 저를 주변에서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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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경우에는 이러한 제 행동이 시선을 끌려는 행동으로 오인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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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녁시간 한강시민공원에 가보면, 진정코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써 있는 구절에 어울리는 '저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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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10미터의 시계도 확보되지 않은 어둠속에서 도로를 역주행하는 런너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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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를 횡단하면서 자전거의 경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횡단 내내 자신의 우측만을 주시하는 보행자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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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와 주차장의 진입로가 중복되는 구간에서 왜 저녁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설치느냐고 욕을 하는 운전자도 보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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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를 위한 목줄도 없이 개를 풀어놓고 그 개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시민이나 자전거를 불이나게 뛰어 따라가는 것을 웃으며 즐기는 시민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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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를 앞뒤로 번쩍이며 아주 느린 속도로 내려가고 있는 자전거에 역주행으로 응대하며 언덕을 올라오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은 아이와, 그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커녕 자신의 아들과 마주 대치되는 상황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자신의 아들을 피해가지 않고 자전거를 세워 대처 능력이 없는 자신의 아들이 자전거의 앞바퀴에 가볍게 충돌한 사실로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뱉어내는 시민도 보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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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삼각대를 왼쪽 어깨를 훨씬 벗어나도록 가로든 상태로 오른편에는 애인으로 보이는 아가씨의 어깨를 감싸안고 도로 한가운데를 느릿느릿 걸어가다가, 추월의사를 보이는 자전거의 경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넘어 욕설을 하는 시민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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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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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때지은 자전거 무리들을 통제한다는 명목으로 도로를 좌측통행하며 순간적으로 도로 전체를 점유한 자전거 탑승자도 볼 수 있었고
>
>다운힐 연습을 하는 것인지 유람선 선착장 입구 계단을 때마침 휴일 많은 시민들이 오르내리고 있었음에도 이들을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자전거 동호인도 보았습니다.
>
>이렇게 제가 그동안 한강시민공원에서 보아온 많은 광경들이 모두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서럽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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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량하고 남들의 이목이 있을 때에는 최대한 일탈을 하지 않는 민족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그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러한 일들을 버젓이 반복하겠습니까?
>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며, 많은 시민공원이용자들이 암묵적으로 지켜오는 규칙들이 우리 자신들에게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함을 제공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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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규칙이 왜 생겨났는지, 또한 어찌하여 잘 지켜야 하는 것들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우리 동호인들이 그들에게 인지 시키지 않은 책임의 일부가 우리 자신에게 위협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서 반성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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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자전거 도로에서 마주치는 동호인에게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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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안받아 주는 경우도 있다... 헬멧을 쓴 사람에게만 인사한다... 이러한 분분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르는 타인에게 미소와 인사 나누는 것에 인색하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바쁜 도심에서의 상황이지 여유로운 공원의 자전거도로에서 여가와 레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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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는 방법에 따라서 반응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형식적으로 고개만 까딱 하는 것이 아닌 웃는 얼굴로 '수고하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날씨 좋습니다' 등등의 말을 건네면 누구라도 답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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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는 빠른 속도의 자전거에서 이러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미리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고 정중하게 목례를 하거나 손짓을 해보셔도 과연 아무런 반응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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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아마도 그러한 따뜻함에 익숙치 않아서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이 반복된다면 결국 그러한 분들도 익숙함에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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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이러한 생각에 남녀노소, 헬멧착용 여부, 자전거의 상태를 불문하고 인사를 건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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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반응은 웃음이었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헬멧 착용에 대한 필요성이라던가, 제가 느끼는 자전거 상태에 대한 조언등을 하였을 때 대부분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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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또 말이 엉뚱하게 길어지는데, 제가 원하는 것은 왈바의 자전거 동호인 여러분이나, 인라인 시티를 이끌어가는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인 여러분 모두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자신들이 아끼고 즐겨하는 레저 스포츠로 인생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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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이켜보았을 때 나 자신의 거울이 될 수 있는 잘못된 행동에 엄한 꾸짖음이 아닌, 따뜻한 조언과 이끌음이 있다면, 이러한 것이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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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버렸다고, 귀찮다고, 더 이상은 아니라는 온갖 이유로 말하기에는 아직 시작도 해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고, 모든 잘못을 정부와 관계 기관만을 탓하기에는 우리 자신도 부끄러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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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서로 충돌하는 일이 가끔 벌어지는 것을 보면, 과거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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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스노우보드가 소개되고 많은 샵들에서 판매를 하기 시작하였을 때, 국내의 스키장은 어느곳이라도 스노우보더와 스키어들의 충돌이 있었고, 같은 윈터스포츠와 같은 공간에서 즐기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던 우스운 모습을 우리 자신들이 보여주었던 기억 말입니다.
>
>이러한 잘못된 일들을 반복하기 보다는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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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는 개개인이 올바른 마인드로 많은 동호인들에게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고 따르는 약속을 알리고 이를 이행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편리함과 안전을 전파하고, 크게는 동호인들이 모였을 때 막연하게 속도와 거리를 재면서 즐기고 회비를 모아 좋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우리 주변에 아직도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사는 동호인들에게 우리가 반드시 알고 지켜야할 약속들을 홍보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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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들이 집단적으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왈바에서도 뜻있는 동호인들이 모여 캠패인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이 많이 알려지고 홍보가 된다면, 우리가 우리의 즐거움을 최대한 보장받기 위해서 서로간에 지켜야할 약속이 무엇인지 숙지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날이 오면, 저 역시 앞서가는 많은 사람들의 돌발적 행동에 마음을 졸여야 하는 일이 조금이라고 줄어들 것이고, 좀더 즐겁게 제 주변 경관을 최대한 즐기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유가 생기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
>두서없이 시작하여 중구난방으로 써 내려간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왈바이건 인라인씨티이건간에 앞으로 혹한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뜻이 있는 이들이 모여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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