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오장터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동네 어귀 골목에서 차와 추돌사고가 있었습니다.
조그만 골목길 사거리에서 천천히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는데 오른쪽에서 찝차 한대가 사거리를 들어오면서 감속으로 접근하기는 커녕 과속으로 그대로 저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핸들을 반대편으로 확~ 꺾기는 했지만 뒷바퀴와 체인 스테이 부분이 그대로 차 범퍼에 충돌하면서 뒷바퀴는 8자로 휘어 버렸고 프레임도 약간 휘어져 보이더군요.
오랜동안 차를 몰았기에 자동차끼리의 사고는 익숙(? ^^;;)하지만 차와 자전거의 사고는 처음이기도 하고 사고가 나는 순간 '이렇게 죽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사고 순간 이후 마음이 진정되지 않더군요.
다행이 몸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아 마음을 진정 시키고 제 자전거를 구입한 샵에 바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 하고 사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 봤습니다. 샵 사장님께서는 무조건 경찰에 사고 접수를 먼저 하라고 하더군요. 더더군다나 목격자도 없으니 꼭 경찰에 사고접수를 한 이후에 보험 처리를 하건 피해 보상을 받건 해야한다 더군요. 그 이후에 샵에 자전거 가지고 와서 견적을 받으라고.....
운전자에게 경찰에 사고 접수 해야 겠다고 하니 사색이 되더군요. 자기가 영업 사원인데 차가 꼭 필요한 직종이고 지금 벌점이 많기 때문에 사고 접수로 벌점 받으면 면허 취소될 거라고 절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더군요.
대인 사고도 아닌 대물 사고에도 벌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캥기는게 있어서 그러는 것 같아서 그럼 바로 샵에 가서 견적받고 그자리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하니 자기가 지금 가진게 없으니 일단 저 혼자 가서 수리 받고 전화로 액수 불러주면 다음달 10일까지 돈을 넣어주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 (가해자 표정이 가관이었습니다. 자전거 한 대 얼마나 한다고 자기가 그 돈을 때 먹겠냐 하는 표정.... -.-;;)
주위에 교통사고 피해 이후 가해자에게 돈 못받은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설령 받는다 해도 몇십번 전화해서 겨우 겨우 받아내는 사람들을 봐왔기에 절대 그렇게는 못해주겠더라구요. (화장실 가기 전이랑 다녀온 이후에 사람 맘이 얼마나 틀려 지는건지.... -.-;;)
경찰에 사고접수를 하던지 바로 샵에가서 결제를 하던지 선택하라고 하니 한 참을 망설이다가 바로 샵에 가자고 하더군요.
샵에서 정밀 진단을 한 결과 프레임이 휘고 앞포크도 문제가 생겨 삐걱 삐걱 소리가 났습니다. 뒷바퀴, 리어 디레일러, 허브, 브레이크, 프레임, 포크..... 건질게 별로 없더군요. -.-;;;
샵 사장님께서 정확한 진단 결과를 내려 주시고 비슷한 등급의 부품으로 조립하는 것과 완성차를 다시 구입하는 비용을 정확히 비교하여 주셔서 결국 가해자와 새 잔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그자리에서 가해자가 바로 결제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고 잔차는 가해자가 가지고 가는 것으로.....
무엇보다 몸 다친 곳이 없는게 천만 다행이었지만 오늘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왈바 여러분! 최우선은 안전 라이딩 이지만 일단 만일의 경우 자동차와 사고가 난다면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일단 경찰에 사고 접수를 하시고 샵에서 정밀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람만 믿고 그 자리에서 구두로만 약속을 한다면 나중에 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샵에 들어와 있는 사고 자전거 몇 대 보면서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특히나 산악자전거를 잘 모르는 일반인의 경우 '그깟 자전거 한대 얼마 한다고...'라는 생각으로 보상비 주겠다고 약속 했다가 정작 견적서 받고는 딴 마음먹는 사람들 많다고 하더군요.
사고가 발생하면 최우선은 몸을 살피는 것이고 이후에 냉철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고 발생시를 대비해서 도움이나 조언을 얻기위한 가까운 샵 전화번호나 기타 보험회사 등의 연락처 정도는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항상 안전 라이딩 하세요~~
p.s
오늘 많은 도움을 주신 미루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담에 자판기 커피 한잔 쏠께요~~ ^^;;;
조그만 골목길 사거리에서 천천히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는데 오른쪽에서 찝차 한대가 사거리를 들어오면서 감속으로 접근하기는 커녕 과속으로 그대로 저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핸들을 반대편으로 확~ 꺾기는 했지만 뒷바퀴와 체인 스테이 부분이 그대로 차 범퍼에 충돌하면서 뒷바퀴는 8자로 휘어 버렸고 프레임도 약간 휘어져 보이더군요.
오랜동안 차를 몰았기에 자동차끼리의 사고는 익숙(? ^^;;)하지만 차와 자전거의 사고는 처음이기도 하고 사고가 나는 순간 '이렇게 죽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사고 순간 이후 마음이 진정되지 않더군요.
다행이 몸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아 마음을 진정 시키고 제 자전거를 구입한 샵에 바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 하고 사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 봤습니다. 샵 사장님께서는 무조건 경찰에 사고 접수를 먼저 하라고 하더군요. 더더군다나 목격자도 없으니 꼭 경찰에 사고접수를 한 이후에 보험 처리를 하건 피해 보상을 받건 해야한다 더군요. 그 이후에 샵에 자전거 가지고 와서 견적을 받으라고.....
운전자에게 경찰에 사고 접수 해야 겠다고 하니 사색이 되더군요. 자기가 영업 사원인데 차가 꼭 필요한 직종이고 지금 벌점이 많기 때문에 사고 접수로 벌점 받으면 면허 취소될 거라고 절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더군요.
대인 사고도 아닌 대물 사고에도 벌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캥기는게 있어서 그러는 것 같아서 그럼 바로 샵에 가서 견적받고 그자리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하니 자기가 지금 가진게 없으니 일단 저 혼자 가서 수리 받고 전화로 액수 불러주면 다음달 10일까지 돈을 넣어주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 (가해자 표정이 가관이었습니다. 자전거 한 대 얼마나 한다고 자기가 그 돈을 때 먹겠냐 하는 표정.... -.-;;)
주위에 교통사고 피해 이후 가해자에게 돈 못받은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설령 받는다 해도 몇십번 전화해서 겨우 겨우 받아내는 사람들을 봐왔기에 절대 그렇게는 못해주겠더라구요. (화장실 가기 전이랑 다녀온 이후에 사람 맘이 얼마나 틀려 지는건지.... -.-;;)
경찰에 사고접수를 하던지 바로 샵에가서 결제를 하던지 선택하라고 하니 한 참을 망설이다가 바로 샵에 가자고 하더군요.
샵에서 정밀 진단을 한 결과 프레임이 휘고 앞포크도 문제가 생겨 삐걱 삐걱 소리가 났습니다. 뒷바퀴, 리어 디레일러, 허브, 브레이크, 프레임, 포크..... 건질게 별로 없더군요. -.-;;;
샵 사장님께서 정확한 진단 결과를 내려 주시고 비슷한 등급의 부품으로 조립하는 것과 완성차를 다시 구입하는 비용을 정확히 비교하여 주셔서 결국 가해자와 새 잔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그자리에서 가해자가 바로 결제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고 잔차는 가해자가 가지고 가는 것으로.....
무엇보다 몸 다친 곳이 없는게 천만 다행이었지만 오늘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왈바 여러분! 최우선은 안전 라이딩 이지만 일단 만일의 경우 자동차와 사고가 난다면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일단 경찰에 사고 접수를 하시고 샵에서 정밀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람만 믿고 그 자리에서 구두로만 약속을 한다면 나중에 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샵에 들어와 있는 사고 자전거 몇 대 보면서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특히나 산악자전거를 잘 모르는 일반인의 경우 '그깟 자전거 한대 얼마 한다고...'라는 생각으로 보상비 주겠다고 약속 했다가 정작 견적서 받고는 딴 마음먹는 사람들 많다고 하더군요.
사고가 발생하면 최우선은 몸을 살피는 것이고 이후에 냉철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고 발생시를 대비해서 도움이나 조언을 얻기위한 가까운 샵 전화번호나 기타 보험회사 등의 연락처 정도는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항상 안전 라이딩 하세요~~
p.s
오늘 많은 도움을 주신 미루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담에 자판기 커피 한잔 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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