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퇴근길이었던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늘 저녁 강남운전면허 시험장
부근을 지날 때였죠. 님께서 짧은 언덕을 막 올라오시자마자 네댓 발짝
앞에서 달려오는 제게 고개를 살짝 앞뒤로 흔드시는 님의 몸짓이
전 한참을 달린 후에야 목례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전에 출근 길에도 님의 비슷한 몸짓을 받은 기억이
났고 그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인사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초보, 아니 엠티비 초보라는 말이 제 변명으로 충분히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한지는 한 6개월 정도 되었지만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헬멧에 장갑끼고 간편복으로
탄지는 2주정도 밖에 되지않아 자전거 에테켓도 채
익히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헬멧과 장갑(이 두 물건 값이
제 자전거, 레스포 에테인의 값과 맞먹습니다.)은 지난 일요일
사서 하고 다니구요.
혹시 님께서 왈바에 들리시는 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게시판에 사과의 글을 올려봅니다.
혹시 내일 출근 길에 뵈면 제가 먼저 인사드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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