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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산에 갈려면...

Tahoe2003.11.02 09:32조회 수 3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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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험담을 몇자 적어봅니다.


1. 코스가이드와 투어스토리를 살펴봅니다.

살펴보다보면, 내가사는 동네의 산이름이 나옵니다. 일단, 그 산에 갈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산이 우면산이었습니다.

2. 인터넷지도와 코스가이드를 통해, 우면산 가는길을 알아냈습니다.

일단, 몸 상태가 허락하는 위치까지 갔습니다. 산입구에서 대략 살펴보고 돌아왔습니다. 이당시, 철티비(모티브 알미늄 풀샥)를 타고 있었습니다. 비가온후여서, 산길이 진흙이었고, 철티비 타이어가 슬릭타이어였습니다.

3. 얼마 안있어서, MTB 를 구입했고, 다시 MTB 를 이끌고 우면산을 갔습니다.

물론, 그사이 한강에서 수많은 날들을 라이딩을 했습니다. 몸이 라이딩에 적응할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면산, 임도는 초보에게는 더없이 빡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힘든걸 보면, 제 엔진이 안좋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임도 정상까지만 갔습니다.

4. 다시 올라간 우면산, 그리고 작은 사고.

코스가이드에 우면산이 초보코스라는 글만 믿고, 또다시 간 우면산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싱글코스로 들어섰습니다. 진입구간은 끌고 올라갔습니다. 눈으로 봐서, 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에만 타고 달렸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지도가 없었기 때문에 산에서 길을 몰라 이곳 저곳을 헤맸습니다.

등산객들에게 물으며 타긴 했지만, 코스가이드의 사진만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찍은 사진의 싯점이 틀리고, 사람마다 거리감각이 틀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마도, 산에 혼자 가게되면, 위치파악의 불확실성이 가장 힘든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자주 가다보니까, 산길에 적응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돌길로 된 좁은 길들이 나왔습니다. 끌고 가는것보다, 타고 다니는것이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초보가 겁도 없었죠. 하지만, 음... 이정도가 초보 코스군 하고, 열심히 페달질을 했습니다. S 자로 꺾어지는 돌길에서, 갑자기 정면 시야에 들어오는 나무때문에 스탠딩을 못하는 저는 그냥 엎어져 버렸습니다. 손목도 시큰거리고, 바퀴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바퀴 상태도 약간 안좋고...

5. 계속되는 도전...

일단, 위험하다 싶으면, 끌고, 탈만하다 싶으면 타고, 이렇게 계속 산을 가다보면, 타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단체 라이딩을 가는것이 많이 안전할겁니다. 자전거 문제가 발생할때 바로 잡아야할수도 있고, 사고에 대한 안정성 재고 측면에서 여럿이 다니는것이 좋습니다.


요즘에, 집에서 가까운 산으로 청계산을 개발중인데, 우면산보다는 안전한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규모가 우면산보다 크고, 거리도 멀어서 체력이 많이 필요한데, 그동안 많이 적응된것 같아서, 일단 체력은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끌고 다니는 구간이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것이 안전이라고 생각하고, 나이 생각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1. 단체 라이딩에 참여해서 가는것이 제일 좋습니다.
2. 약간 무모한 마음이 필요하며(무조건 산에 가는겁니다.)
3. 보호대는 필수 입니다.

그냥, 자전거로 등산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지, 라이딩 가능한 구간을 다니는겁니다. 계단이 수없이 있다면, 어깨에 메고 올라가야 하며, 지형이 험준한 정도에 따라, 본인의 실력과 자전거 스타일을 비교해서 적절히 타고 다니면 됩니다. 이렇게 타다보면, 타고 달리는 시간들이 점점 길어지는것 같습니다.


항상, 염두에 둘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치는건, 정말 한순간입니다.

하지만 마음은...15년만 젋었으면, 엄청난 질주를 했겠지만, 허리가 안좋아져서 절벽을 못뛰어 내리는것이 한이라면 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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