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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사고 목격!

dabinsom2003.11.03 10:17조회 수 27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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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반도로에서 자전거통행권의 확보를 위한 여러가지 운동, 예를 들면 자전거전용도로 확보, 자전거타는 시민을 위한 정부보조 (무공해교통수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히  해야 함) - 이런 것들을 위한 예산확충, 을 왈바에서 벌이면 어떨까 합니다.

>어제 오후입니다.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집 가까운 곳에서 갑자기 자동차들이 밀렸습니다.
>이렇게 슬금슬금 얼마를 가는데,
>세상에 이런!
>인도와 차도의 턱 바로 앞에
>약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대머리 노인 한 분이
>이마와 코에서 피를 흘리며 엎어져 있고
>그의 머리 피부 빛깔은 온통 흙빛이었습니다.
>코밑에는 흥건히 쏟아져 내린 피가 이미 묵처럼 엉겨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노인이 타고 가던 자전거 한 대가
>종이처럼 구겨진 채 뒹굴고 있었으며
>아마도 노인을 들이박은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한 대가
>그 뒤에 서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어디론가 달아나 버리고 없는데
>땅바닥에 엎어진 노인은
>온통 흙투성이가 된 채 약 2,3분 간격으로
>온몸이 들썩거리도록
>큰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숨이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행인들은
>비명을 지르며 종종걸음으로 달아나고
>호기심 많은 인간들은
>일부러 가까이 다가와 들여다보기까지 하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그제서야 119 구급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달려갔습니다.
>지금쯤 그 노인은 필시 영안실로 들어가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왈바님들!
>붐비는 도로 가에서 자전거를 탈 때
>정말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저도 종종 도로를 타는데
>이 광경을 보니 등에 식은땀이 쭉 흘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모는 녀석들이
>자전거를 너무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들이 나를 피해 가겠거니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 뿐인 목숨 정말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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