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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님도 알고보면 가엾은 사람입니다.

lasongzw2003.11.06 00:22조회 수 80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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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터 자유게시판에서 너무 소모적인 글은

자제해 달라고 많은 회원들이 특정 회원한테 요청했었습니다.

두 세 번 논쟁이 있었었죠.

그래도 꿈적도 하지 않길래 운영자까지 나서서

완곡하게 표현을 했지만 그래도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들 알게 된 아이 스, 아이 서이, 아이~저아~님의 이야깁니다.

저 역시 그 분한테 아니 그 분의 글에 적지않은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너무 개인 채팅 수준의 글인데다

나이에 맞지 않은 글의 경박함입니다.(글은 그 사람을 표현한다 했습니다)



물론 아이 스님도 자신을 싫어하는 여러 회원들이 있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었겠죠.

글 쓰기를 자중해 달라는 요청도 모를리가 없구요.

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글을 올립니다.

'너희들은 떠들어라. 나는 묵살하마.'

'일일이 대꾸하면 내가 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졌겠죠.



저 또한 아이 스님의 이런 얇삭한 행동을 무척 얄미워 했었습니다.

.
.
.

하지만 이제는 아이 스님을 얄미워했던 제 자신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이 스님 그 분도 알고 보면 몹시 가엾은 사람입니다.

자기를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글이 인터넷에서 난무하는데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글을 올린 다는게 얼마나 크나 큰 고통이었을까요?

아이 스님은 그렇게 뻔뻔한 분이 절대 아닙니다.

그 분의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읽어보면 나름대로 감수성도 풍부하고

착하게 사시는 전형적인 이 시대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절대로 남을 무시하며 사는 얼굴 뻔뻔한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다분히 소녀적인 취향을 가지신 가녀린 남자이십니다.


이런 아이 스님이 직장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 부인과 마주 할 때에는

와일드바이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도 못하고 시치미를 뚝~

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느라 힘들었을 아이 스님을

떠올리면 너무 불쌍해보이더군요.


여러분들도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밖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이 알았을 경우의

남편 위신을요.

그 걸 부인 모르게 하려고 남 모르는 고생도 꽤 했을겁니다.


아이 스님을 비난하는 글들을 읽을 때마다 아이 스님 자신도

'내가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하는 자괴감도 무척 들었을겁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글쓰기를 멈추거나 일일이 대꾸하면

내가 지는 것이다'하는 생각을 하며 꿋꿋하게 글을 쓰느라고

애를 쓰는 아이 스님을 떠올릴 때마다 무척 가엾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은 분들이 싫어하는데도 변함없이 와일드바이크에를 찾아오는 것을

볼 때마다 오죽 시간 보낼 곳이 없으면 다시 또 올까? 하는 측은함마져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 스님을 미워하기보다는

차라리 이해를 해 주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오죽 다니는 직장이 별 볼일 없으면 하루 온종일 인터넷에서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아! 회사 일은 아주 조금만해도 잘 운영되는 좋은 직장에

다니시는구나. 그래서 그렇게 시간이 남아 도는구나.' 하고

생각키로 했습니다.

자신의 얄팍한 지식을 은근히 자랑하며 내가 이렇게

똑똑한 사람인 걸 알아달라는 글을 볼 때에도

예전에는 자신의 종잇장같이 얄팍한 지식에 우쭐하는 쫌생원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정말 아는게 많은 분이구나.

그러니까 그렇게 세상사에 흔들리지 않고 초월해서

행동을 하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이 스님을 좋아하는 분들의 글이 올라오면

그 회원님의 마음에 들고 싶어 댓글을 열심히 다는 애처로운

아이 스님의 모습에도 초연해지게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저럴까? 하고 이해하면서요.


이렇게 생각을 고쳐하니 매사의 아이 스님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더 이상 아이 스님 대해 연연해하지 않고

초연해졌습니다.


오늘 몹시 흥분하신 지방간님도 저와 같이 생각을 고쳐잡으시기를

바랍니다.

오죽했으면 와일드바이크에서 많은 회원들한테 호감을 사고 있는

지방간님께서 욕 먹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지만 아이 스님 그 분도 알고보면

몹시 가엾은 분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한 가지 아이 스님의 글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의 천박함입니다.(항상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글을 쓰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간혹 가다 비치는 천박함에는 정말 진저리가 쳐집니다.

경박한 글이나 유치한 인터넷언어 사용이나 아이~저아~ 같은 아이디를 보면


정말 아이가 셋이나 있는 유부남이 맞는 것인지?

정말 삼십대의 가장이 맞는 것인지?

불과 서너달 사이에 아이디를 세번씩이나 바꿀 정도로 그렇게 생각이 짧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아이 스님은 몹시 가벼운 사람이란걸 느끼게 해줍니다.


모름지기 남자란 듬직해야 한다고 예전에 부모님한테 배웠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죠.

유모어도 있고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가 인기 있다는 걸 저도 압니다.

하지만 경박하고 얇삽한게 진정한 남자라고 인식하게 될 날은

강산이 수 없이 변해도 절대로 오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아이 스님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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