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윌리 연습 시작한지 꼭 10주째입니다. 거의 매일 30분 이상 아파트 공터에서 앞바퀴 드느라고 땀을 흘렸습니다.

몇주 전에 한 번 페달질 15번이 되길래 이제 1단계 성공인가 했는데 그걸로 끝이더군요.

이주전엔가는 페달링 열 번이 연속 두 번이 되길래 이제 되나보다 했는데 그 이후 다섯번 넘기기도 힘들더군요.

최근 며칠동안은 아예 앞바퀴 올리자마자 중심이 쏠려 바로 떨어지는 바람에 세 번 페달링도 안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페달링 열 번 정도는 했지만 워낙 가끔이라서 운이 좋아서였다고 봅니다.)

저는 연습 처음부터 앞뒤 중심은 비교적 수월하게 잡히는데 좌우중심이 안잡히는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었습니다. 하도 좌우중심이 안잡히길래 요즈음엔 윌리 배우기를 포기하려는 마음까지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두둥~,
바로 한시간 전, 자전거를 끌고 나간 다음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페달링 열 번 이상씩 계속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19번 페달링 한 번, 15번 페달링 몇 번, 그리고 앞바퀴 올리면서 큰 문제가 있지 않으면 대부분은 10번 이상 페달링이 되는군요.

이 정도면 일단계는 성공한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그런데 제가 뭘 잘해서 이정도까지라도 하게 됐는지를 모르겠으니 혹시 내일부터 다시 안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ㅡ.ㅡ 여기저기서 읽은 윌리요령만 가지고 혼자 독학으로 배운 실력이라서 십중팔구 엉터리 윌리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 정도 수준에서 한 오십미터쯤 가는 수준으로 실력이 업글되려면 어느 정도 걸릴까요? 다 늙어서 되지도 않는 짓 한다고 수근거리는 동네아줌마들한테 올해안엔 보여줘야 하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