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왔습니다. 근데, 간호사가 오늘은 어느쪽에
주사를 놓을까요 하는것입니다.... 으잉? '어제는 안맞았는데요...'
노련한 간호사... 이런 저런 핑계를 대더니, 그럼 한번더 맞으셔야 겠네요...
쩝... 어젠 수술하다 물혹 터트리고(그래서 물혹이 완전제거가 안되었습니다.)... 작은 수술이지만, 침대위에 신문지깔고..
나무판대기(아파트 인테리어 할때 쓰는것 같은) 놓고... 무슨 6.25 전쟁때 수술
하는것도 아니고.... 병원하고 인연이 없는건지(성장하면서 병원 신세진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병원에서 제일 속상한건, 저는 개인적으로 의사라는 직업을 존경을 받아야할
직업이라고 생각하고(사촌 매형에게 배운것... 사촌매형이 의사입니다...)
병원에 갈때는 정말 정갈하게 하고 갑니다(어제도 머리감고, 속옷도 갈아입고...). 깍듯이 90도 인사까지 하죠...
어제 수술전에 제 설명을 잠깐 들은것 이외에는, 의사선생님과 별로 이야기 한것이 없습니다.
그럴 여유도 안주더군요. 대부분의 이야기는 고참 간호사와...
제 소견엔, 권위를 누리시려면, 환자와의 대화가 아주 중요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환자의 말이 얼토당토 하더라도, 한번쯤 들어주는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전, 그냥 업무처리하는듯한 의사선생님을 아주 안좋아합니다. 가뜩이나, 험한 세상에 제 몸과 마음을 다루는 직업을 갖고 계신분만큼은, 인간적인 교류가 있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엔 의사를 직업으로 하는 친지가 좀더 있는데, 알고보면,
저희와 같은 사람이긴 하지만, 의료행위를 할때만큼은 환자를 좀 어여삐 봐주면 참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기술만 가르치는것인지... 환자를 다룰때 만큼은 신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산본에 사는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그 친구는 등에 물혹이 있어서 몇개월전에 제거 수술을 했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와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그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사는곳이 서초동이라 그런가, 값도 약간씩 비싸군요.....
오늘따라 날씨가 무지 좋군요.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인데... 혹뗀자리가 멍든것처럼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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