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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였을까?

레이2003.11.16 23:03조회 수 5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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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해봅니다.
오늘 저희 신월산 번개팀 4명중 스페셜 탄 분이 없으니 저희는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안심입니다. 저도 신월산을 몇 번 다녔지만 가끔 "비켜주세요"라고 요구하는 라이더는 봤어도 위 글의 라이더처럼 인간성 자체에 문제가 있는 라이더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행동해야 산에서의 바른생활 라이더가 될까 생각해봤습니다.

최악의 라이더는 아마도 위의 사례처럼 안하무인격으로 소리지르면서 등산객들을 위협하는 사람들일 겁니다. 좁은 길에서 자전거 타고 가는데 자동차가 고속으로 다가오면서 신경질적으로 크랙숀 누르면 머리에서 김이 올라오겠죠?

그 다음 라이더는 아마도 아무 소리없이 등산객 옆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사람일 겁니다. 멍하니 잔차로 도로 주행중 자동차가 핸들바 바로 옆으로 스쳐 지나가면 섬뜩하고 머리에서 김이 나겠죠? 제 친구가 수원 광교산에서 등산을 자주 하는데 다운힐하는 잔차가 갑자기 지나갈 때마다 한 대씩 때려주고 싶답니다.

그 다음 라이더는 비교적 빠른 다운힐을 하면서 "실례합니다" 등의 인사를 하면서 지나가는 분들입니다.사실은 이 스타일의 라이더도 등산객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직장동료가 분당에 살면서 불문맹 등산(산책)을 일주일에 두 번 하는데 마주치는 라이더들이 아주 매너가 좋아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용히 산책하고 있는데 뒤에서 인사를 해서 길을 비켜주게 되는데 좁은 길이다 보니 빨리 내려오는 잔차에 혹시 부딪치게 될까봐 무섭고 여러명이 동시에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까 가끔 짜증이 난다고 하네요.

그 다음 스타일은 저 같은 사람일까요?^^ 저는 끊임없이 쉴 틈을 노리기 때문에 앞에 등산객이 가면(대박 찬스죠) 최대한 감속을 하고 등산객과 동일한 속도로 뒤를 쫒아갑니다. 혹시 제소리가 나서 그 분들이 비켜주면 다시 빨리가야 하므로 등산객보호를 빙자한 숨고르기 작전상 은밀하게 움직입니다. 들키게 되면 꼬박꼬박 인사도 합니다. 오늘 같이 라이딩 하신 분들은 마치 인사를 하기 위해 자전거 끌고 산에 다니는 것 같더군요. ^^ 인사 잘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고 해서 등산객들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좁은 골목길을 걸어갈 때 뒤에서 차가 아무리 천천히 쫒아와도 엔진 소리 등으로 그 차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고 한 옆으로 비켜주게 마련이잖아요. 그 차 운전자의 마음 씀씀이는 고맙지만 차가 없었을 때보다는 피곤하겠죠?

짝사랑하는 (등산하고 있는) 이성 앞을 잔차로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행동한다면 조금이나마 등산객과의 마찰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터프하게 보일려고 더 과격한 라이딩을 할려나?) 애교도 부리고 먹을 것도 나눠드리고. . . .
오버하고 싶으신 분은 안마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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