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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고 소심해서 진짜 서럽네요..

merong29312003.11.17 22:53조회 수 8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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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오랜만에 만화책이나 빌리고 오락실에 갔습니다. 물론 애마와함께..
갔는데 자전거를 오락실앞에 데고 잠금장치를 하느데 왠 양아치같은놈이
저를 밀치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는거였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한지라 예? 한마디하곤 멀뚱히 서있었지요..
그러더니 중학생쯤 보이는애를 데리고 어딜 가더군요.
황당 그자체라.. 그냥 오락이나 하다가자.. 저새끼는 술됐는가보네..하고
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뭘 집어던치는 소리가 나서 밖을 힐끔보니
그 미친양아치놈이  제애마를 바닥에 내팽개치는거였습니다.
저는 원체 많이 자빠링해도 제애마(CTB)는 끄떡없었기에 그냥 무시했었죠.
괜히 신경썼다가 싸움만 날테고..그러다 그냥 기분도 찝찝해서
일찍 나가려니까 그 미친양아치놈이 아까 그중학생에게 뭐라뭐라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또 뭐라뭐라하더군요. 전 그냥 뒤돌아서서
제 애마로갔고 부서진곳이 있는지나 살폈습니다. 그사이 그미친양아치놈은
지 여자친구 데리고 어디로 가버리더군요.. 제잔차는 뒷드레일러가 체인에
엉키고.. 속도계와 라이트 장착하는곳은 긁히고.. 앞브레이크 엉키고..
참 어이없더군요.. 그래도 그냥 이리저리 대충 손보고 잔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안장이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내려가지고 살펴보니 한쪽으로
쏠려있더군요. 애마가 이유도 없이 만신창이가 됐을때 심정이란...
한순간에 영문도 모른체 고물이된 제 잔차를 이끌고 집으로 왔습니다.
제자신이 참 원망스럽네요.. 거울보고.. 야이바보야..바보야...이랬습니다.
사내놈이 깡하나없어서 그런 미친양아치놈을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제가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한 면이있어 쉽게 주눅드는 편이거든요...
애마를 저렇게 만든건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었던 제 잘못이 크고..
그런 미친양아치놈을 가만 놔둔것 자체가 너무 한심스럽네요..
참 기분 더럽습니다. 올해 수능친 19살로 앞으로 사회생활하기가
좀 껄끄러워지네요.. 앞으로 사회생활하면 그런놈들 수두룩하게 만날텐데..
그리고 이참에 운동이나해서 격투기같은...최소한 이런일은
없도록 할껍니다.. 그런 미친양아치놈들있으면 내가 그런상황이 아니라
남이 그런상황이라도 그냥 못본척 지나치는 인간은 되고싶지 않네요.
그리고 군대도 해병대를 갈까 이생각도 해봅니다. 해병대가면 아무래도
귀신도 잡는다는데 그런 미친양아치놈을 못잡겠어요...
아무튼 오늘 저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혹시나 압니까.. 내가 어엿한 가장이 되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공원에
잔차를 타고나가든 걸어나가든.. 산책을 하는데, 웬 미친양아치놈들이
시비를 걸어왔을때 아이와 아내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생길지..
그리고 담배피는 중고삐리들을 보며 훈계해주지도 못하고 눈치보며 피하는..
여러분들은 웬간한 조폭급아닌 동네양아치와 시비가 붙으면 일단 치세요.
그리고 몇대를 더 맞던.. 그게 더 속시원할껍니다.. 아.. 말이 계속 길어지고
반복되네요.. 너무나 한심한 탓에......
왈바 여러분들은 이런일 없길 바래요.. 그리고 애마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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