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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BOY

날초~2003.11.21 17:56조회 수 3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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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진은 오는길에 찍은 나비사진(날개가 위로 붙었으니 나비 맞겠지요?)


크흑.. 여운이 가시지를 않네요.

이 영화는 끝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무거운 뭔가를 계속 깔아주네요.

오히려 볼때는 덤덤했는데.. 영화본지 2시간이 넘었는데 계속..

박찬욱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강혜정 티비서 시트콤 나올때는 그런가부다 했는데. 스크린성 배우네요.

아이같은 얼굴하며..

아 무겁습니다. 아주 기분좋게 무겁습니다. 한국영화가 발전하는게 기분좋고..

몇몇 부분을 꼬집을수 있겠지만 이영화. 정말 결말을 예상못하게 만드는 영화더군요.

마지막 유지태의 상자의 내용물을 이 영화에 대한 어떠한 인포없이 맞출수 있다면 아마도 대한민국 0.5%가 아닐지.

그 충격적 반전후에 오히려 무덤덤하게 다가오는 엔딩이 길게 느껴졌는데 영화 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게 만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간 만들어서 다시한번 보러 가야 겠습니다. 중국집 군만두 사가지고..


P.S: 돌아오는 길에 양재천을 걸어서 왔는데 나비가 있더군요 살아있는. 아마도 오늘밤이 마지막이 될듯..

그 나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직까지 살아있다니.. 아스팔트에 앉아 있는 녀석을 풀쪽으로 옮겨주었는데

오히려 더 잔인한짓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전거나 사람발에 가는게 오히려 덜 고통스러울지도..

바람이 몹시 세게부는데도 녀석은 꼭 붙어 있더군요. 안스러워서 한참을 보다 왔습니다.

올드보이를 보고나니 나비의 날게짓이 두렵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나비가 날면 동경에선 지진이난다.....  

강혜정의 첫번째 영화 제목도 '나비'였는데... 아 정말 좋은 영화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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