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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디스크브레이크와 대결. 밀리는 듯한 무승부

coda102003.11.23 00:57조회 수 52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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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디스크 브레이크..
사용하기전 들은 내용.

죽인다.

그말만 들었습니다.

제 헤이즈 브레이크의 역사..
헤이즈를 사용한 날부터 시작입니다.
아무것도 모를때.

그냥 저냥 써오다가 자꾸 오른쪽 레버가 헐거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레버의 장력을 조절하는 볼트가 세로로 금이 가있었습니다.
그 이유로 라이딩시 충격이 가해지니 조금씩 돌아가 조여도 풀리고 조여도 풀리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던겁니다.
진짜 쪼매난 부품한개가 무지 사람 힘들게 하더군요.
저 말고도 다른분도 이 문제로 고민을 하셨던 분이 계신지 어떻게 처리하셨는지 모르겠군요.

거기에 앞브레이크..
뒤에 비해 유독 안들었습니다.
잭나이프 같은건 꿈도 못꾸고 거의 잠기는 일이 없었습니다.
주위에서의 반응...

이건 헤이즈가 아냐--;

결국 이놈은 8인치 로터 업그래이드와 패드 교환으로 일단락.
지금은 잘 됩니다.

라이딩이 있는날이면 물챙기는것과 함께 볼트 조여주기 작업은 기본이었습니다. 허나 시간이 지나니 더 금방 헐거워지는것이 이상했는데 세로로 줄이 하나 더 갔더군요. 그럴수 밖에요. 금이 하나가서 덜렁거리는놈 계속 조여주니 이놈이 벌어질수 밖에.

참다 못해 첼로에 연락했습니다.
Q&A 참 독특하게 되어있더군요. 글올리면 바로 올라가는게 아니라
그쪽에서 답변을 해야 답글과 함께 질문글이 올라갑니다.
컴플래인을 완벽하게 차단할수 있는 시스템.

어쨋든 가지고 오면 해결해 줄수 있을것 같다는 희망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글올린지 아주 한참 지난후에.

집에서 첼로...아주 멉니다.
시간이 나길래 가지고 갔습니다.
맡기고 받기에는 이틀후 받았어야 하지만 일주일 걸렸습니다.
이해합니다.
첼로 미케닉이 혼자인가봅니다.
체구도 작으시고 제가 방문했을때도 작업하다 올라오셨는데
혼자 그걸 다 처리하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예정보다 많이 늦게 받았지만
고쳐졌다는것에 만족했습니다.
볼트 하나와의 싸움의 종지부인가...
오래걸렸어도 혼자 일하는 그분 생각하니 이것도 얼마나 고마운가 했습니다.

블리딩도 함께 한듯한 증거가 켈리퍼에 남아있었는데 휴지로 쓱쓱 닦고
드뎌 라이딩이 가능하구나...야간라이딩 나갔습니다.
움...잘 안드는걸..밀린다.
뭐...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뒷브레이크 워낙에 잘 잡히던 상태였지만 일단 나가보자 상태였기에.

그런데 라이딩을 계속 하면서 점점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자꾸 밀리고 또 잠기는 일은 절대없습니다. 일부러 새게 잡아도.

그날 마치고 다음날 또 야간 라이딩.
인왕산입니다. 그 전날도 인왕산이었군요.
요즘 인왕산 코스개발중입니다.
죽이는 코스입니다. 끌고 올라가야 하지만 내려올때 보상 확실히 받습니다.

제동이 역 부실했습니다.
볼트도 고쳤는데 레버감이 약합니다.
한번 조여줬지만 별 반응이 없고..왜그럴까..

라이딩 마치고 내려와 이야기 하고 있다가 무심코 브레이크를 봤는데
헉..엄청난 양의 기름이 흘러나왔더군요.
이유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첼로에서 블리딩하고 켈리퍼쪽 기름들어가는 부분 조이는 나사를 덜 조였나봅니다--; 이런 어찌 이런일이 가능할수 있는것인가.
이미 기름 질질 흐르고 떡되고 로터는 끔찍하고 오일 빠져서 브레이킹 거의 불가능하고. 이 사태를 직접 당하면 난감합니다.

블리딩을 위한 준비물이 집에 없기에 자전거 구입샵에 갔습니다.
너무 일찍가서 사장님 가게 물걸레로 닦고 계신데 구입하러도 아니고 수리하러 갔지만 흔쾌히 작업을 해주셔서 감사..
물기 다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 바닥에 기름까지 흘렀는데...오일 새것 뜯어서 작업하고...

그렇게 해고 오늘 인왕산 주간라이딩이 있어서 급하게 달고 나갔다가 아뿔사..
기름 천지였던것을..시간이 쫓겨 급하게 나갔다가 알아내고 급히 알콜사고 해서 바닥에서 로터 닦아봤더니 이건 닦는게 아니라 로터에 대면 오일을 휴지가 바로 먹어버립니다.
로터 닦아도 소용없는 상태.

인왕산 내려오는데 뒷브레이크 거의 안먹고 참 부실하게 내려왔습니다.
안그래도 날씨까지 추운데.
인왕산 정상 능선에서 좀 있는데 얼어죽겠더만요.

집에 들어와 대대적인 정비 시작했습니다.

로터..이건 닦아서 될것이 아니다라고 느끼고
퐁퐁으로 빡빡 닦았습니다.

어떤 미케닉분께서 로터를 굽는것은 별 소용이 없다고 하셨지만
이거 안되면 비싼 패드 사야한다는 부담때매 그냥 해봤습니다.
약 5분간 바짝.

켈리퍼 부분...이게 볼만했습니다.
여기 청소하는데 사용된 면봉이 20개 정도
휴지도 엄청난 양.

쌩쇼를 했습니다.
정렬 제대로 맞추는데도 좀 시간 걸리고..
워낙에 속썩여서 제대로 하려고 상당히 여러번 풀렀다 조였다 했습니다.

밤 12시 넘어서 집밖에 나가서 테스트 해봤는데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첼로에 가기전보단 못합니다.
정말 칼같았는데...

뭐 쓰다보니 말만 길어졌지만

결론은..

다시는 헤이즈 안쓴다.

이겁니다.
블리딩할때도 불편한 편이고
레버도 동양인 손에 썩 편하지 않고

담에 디스크 써야하면 다른걸 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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