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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박이 아들놈의 라이딩 테크닉...^^

테루2003.11.25 09:32조회 수 75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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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자전거 타기 전 복장 갖추고 헬멧쓰고 고글끼면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아빠, 에뻐~!”라고 말해주는 두돌 막 지난 아들놈이 있습니다.
그 녀석은 자동차와 자전거를 너무 좋아 한답니다. 아무래도 아빠가 좋아하는 건 아들놈도 같이 좋아하나 봅니다.
항상 그 녀석을 보면서 빨리 키워서 이 아빠와 같이 자전거로 산도타고 차가지고 전국 각지 돌아다니며 캠핑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세발자전거를 사주었습니다.
그녀석 베란다에 있는 trek을 보고는 “아빠꺼”, 세발자전거 보고는 “내꺼” 하면서 세발자전거는 아무도 못타게 하네요.
다리가 짧아서 패달이 발에 닿지 않을 때는 발로 밀고 다니더니 제법커서 패달에 다리가 닿길래 패달 구르는 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바로 곧잘 타고다니네요.
그러던 어느날 이녀석 세발자전거 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스탠딩은 기본(당연히 세발자전거는 서있지만), 며칠전에는 홉핑을 하더니 어제는 윌리 흉내내다 뒤로 뒤집어지더군요. ㅎㅎㅎ
아빠보다 더 잘 타는군요.
잘 가르쳐서 물건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요즘은 아빠 자전거 청소할 때 도와준다고 난리라 청소하고 나면 부자가 손에 기름칠 잔뜩하고 제 아내이자 그놈 엄마한테 부자가 똑같다고 혼난답니다.

자전거는 참 사랑할 만한 물건입니다.

즐겁게 자전거만 탔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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