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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Tahoe2003.11.26 01:27조회 수 28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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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저를 만나셨으면 좋은느낌을 가지셨을텐데... ^_^

작년 8월에 14만5천원짜리 푸울샥 철티비로 한강 잔차도로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땀배출? 그냥, 집에서 입는 폴리에스테르 츄리닝바지

입고 탔습니다. 싸구리 츄리닝(면은 안됨 ㅋ ㅋ)도 땀배출 잘됩니다.

전 그때 MTB가 저와 뭐가 틀린지 조차 관심도 없었으며,

날 앞질러가도 신경도 안썼습니다. 내 건강을 위해, 내가 타는데

다른 사람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만은...

한국사람들의 정서에 중요한것이 있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도 보지만... '체면'이라는것이 있습니다.

깔끔한 의관에 갓쓰고 어깨에 힘주고 걸어야, 그 체면이 산다는

의식이 모두에게 깔려있습니다. 뭐 그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계급적 사고와 경쟁의식이 발전의 원동력이 될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저는 외제프레임입니다. 뭐 특별히 비교해본것은 아니고,

친구가 추천해서 그냥 택한것입니다. 지오메트리라는것도

잘 몰랐을때 산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한국산보다 좋다라던가

한국산은 싫고 이건 좋다라는 생각으로 산건 아닙니다.


이젠 시대가 많이 변화되었다고 봅니다. 글로벌시대라고 합니다.

곧, 외국인이 우리네속에 100만명이상 살날이 5년내에 온다고 합니다.

저도, 애국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애국심이 물건구입 선별의

기준은 아닐겁니다. 아무래도, 브랜드 가치라는것이 있습니다.

외국에선, 삼성PC 메모리를 좋아한답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가치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자전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지않은 브랜드중에,

자신의 소신에 맞게, 아니면 저처럼 친구권유로 등등 구입을 하면됩니다.

그것이 그사람의 최선의 선택이겠죠.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타면 됩니다. 어디서 만들었느냐, 무슨 브랜드냐라는

사소한것에 신경쓰는것보다는 애초에, 건강을 다지기위한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무릇 진정한 선비는 큰길을 간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 한국선비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딩하다가, 우연히 니것이 좋네, 나쁘네 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음, 저사람은

저 색깔로 사는구나 해버리면 됩니다. 그런 사람도 있는거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잔차에 대해 다 아는건 아니지만, 좀 고급브랜드는 어차피 프레임 재료는 수입하니까

기술력 이외에는 100% 수입산이지 않나요? 그리고, 국산이 외제에 비해 결코

싸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점은 저의 작은 불만입니다. 좋은 품질로

좋은 제품 만들어 외국에서 좀 비싸게 받아먹고, 국내에는 보다 저렴한

제품공급을 해주면 MTB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될텐데 하는 아쉬움때문입니다.

그만큼 국내사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타지는 않았지만, 지금 다시 구입하라고 하면, 국산도 포함해서 골라볼것입니다.

결코, 국산이 안좋아서 외산을 산것은 아닙니다. 아마 다른분들도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을겁니다. 보통 나이드신 분들은, MTB를 타고는 싶은데 잘 모르시니까

처음 눈에 접하는 화려해보이는 샵에 들어가, 이것 저것 묻죠. 나이드신 분들이

무엇을 알겠습니까.(생각해보니, 저도 나이가 좀 있네요...) 그분들이

일부로 국산을 피하고 외산을 사겠습니까...


전 요새 작은 고민이 있는데, 저도 뒤에 샥있는 제품을 사고 싶은데, 국산보다

외산의 종류가 더 다양하고, 여러 시합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제품들이

너무 많다는겁니다. 적지 않은 돈을 소비하는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일 피곤한것이, 자꾸 비교하면서 사는겁니다. 저도 한때는

벤츠스포츠카가 눈에 띄면, 지금은 팔아버렸지만, 아반테1.8 스틱을 탁탁

걷어 올리면서, '아반떼에~' 이러면서 그냥 밟고 다닌적이 있습니다. 엔진이

터질듯이... 도로에 카메라가 생기면서, 이런 습관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보다는

나이를 먹다보니까, 내가 참 어리석었구나라는것을 깨달은거죠. 거의 폭주

수준으로 밟았었지만, 다 무상한것입니다.


자신의 이념과 맞지 않는 사람들의 말이라 할지라도, 들어주는 아량과 포용력이

있어야 큰일을 할수 있습니다. 그래야, 한국 선비입니다. 그냥 열심히 타시고,

인생이 자전거에 모두 걸린건 아니니까, 즐겁게 사세요. 그리고, 하고 싶은일

열심히 하며 사람들과 재미있게 어울려 사세요. 인생이 그리 길지 않으것

같습니다...


학생이면, 옛 선비와 같은 자리에 있는것입니다. 많이 왜곡되고 퇴색된

선비의 정신을 다시 잘 살려봅시다. 선비는 자전거말고 할일이 많이 있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나이먹어서, 좀 쓰고도 살아야 하지 않나요? 그래도, 술집에서

몇백만원씩 술먹는것보다는 몇십만원짜리 화려한 져지를 입고 다니시는

우리의 아버지들이 건강해보이고  좋지 않나요? 벌써 우리의 눈에 보인다는

그 자체가 좋은 사람들인겁니다.  오래전에, 택배하는 청년에게 신발을

판적이 있는데, 다운힐을 탄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건강해 보였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그냥 열심히 하시는것이 우리 모두를 위해서, 아니

본인을 위해서 가장 좋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잡소리가 길었나

봅니다.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어지럼도 좀 있어 글이 우왕좌왕하지는

않았는지...


>흠...
>
>가끔 나홀로 라이딩을 하다보면...
>
>비싼 외제차 타고 돌아댕기는 라이더들을 만나게 된다.
>
>그분들의 특징은...
>
>꼭... 화려한 의상에... 고가의 자전거...
>
>프레임은 항상 외제다...
>
>그리고 어느정도... 삶의 여유를 누리실 정도의... 연세들 이시다. ^^
>
>흠... 그래서 반갑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내면... 그냥 받아주신다. ^^
>
>그리곤...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항상...
>
>자기 자랑에... 바쁘시다. ㅡ,.ㅡ;;;;
>
>그리곤... 내 국산프레임을 보곤...
>
>"이건 싼 자전거...." "별로 안좋은거네..." "내꺼는 비싼거야..."
>
>이런 말씀들을... ㅡ,.ㅡ;;;;
>
>그리곤... 나는 속으로 '씨익~' 쓴 웃음을 만들어 본다...
>
>그리고는 같이 타시죠.. ^^ 권한다...
>
>그래서... 같이 타면... 나랑 비슷한거 같다. ㅡ,.ㅡ;
>
>흠... 그리곤 온갖 변명들을 늘어놓는데...
>
>"나는 뒷샥이 있어서... 자네보단 언덕에서 힘들지...."
>
>ㅡ,.ㅡ;;;;
>
>그러면 난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
>'아저씨꺼가 훨씬 가볍잖아요... 그리고 타이어도 좋고...'
>
>ㅋㄷㅋㄷ...
>
>그리곤... "네~ 힘드시겠어요..." 라며... 그냥 똥꾸뇽 긁어준다...
>
>ㅋㅋㅋ....
>
>정말... 국산이 안좋아서... 안좋다고 하는건지...
>
>아니면... 가격에 의한 평가인지...
>
>그것도 아니면... 우월감에서 오는 것인지...
>
>대략~! 궁금하네요...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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