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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랑 싸워서 이겼습니다.

오동자2003.11.29 22:51조회 수 59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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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개들과 6대1로 싸워서 이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개들과 한번쯤은 트러블이 있었을겁니다.

저도 조금 있었는데 오늘 그 한을 풀었습니다.

문제의 개들은 중국음식점과 부동산에 사는 개들인데 대부분 바둑이에 발바리 잡종입니다.

중국집 오토바이가 달리던 말던 신경도 안 쓰면서 자전거만 보면 짖으면서 따라오는 이상한 성격을 가진 개들입니다.

저는 제 주변에 같이 잔차를 탈 사람들이 항상 없었습니다.  그래서 잔차타러 나가면 혼자타게 되고 목적지도 가야할 방향도 없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타고 돌아 다닙니다.

오늘은 날이 좋아서 항상 그래 왔듯이 아무생각없이 타고 나갔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가고 있는데 앞에 여학생 두명이 걸어가고 있더라구여..  저 때문에 좁은길에서 비켜줄까봐 미안한 마음에 뒤에서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그길이 끝나는 부분에 좌우로 큰 길이 나 있고 왼쪽엔 중국음식점이 있고 오른쪽엔 세차장이 있습니다.

근데 앞에 개 두마리가 계속 짖어 대는데 절 보고 짖는건지 여학생들을 보고 짖는건지 계속 짖고 있더라구여~

여학생들이 오른쪽으로 가고 전 왼쪽으로 갔습니다.  근데 그 두마리 개들이 짖으면서 절 쫓아오는 겁니다.

앞바퀴 들고 쉭~! 쉭~! 하면서 겁을 줬더니 더 미친듯이 짖는 겁니다.

그냥 짜증나고 귀찮아서 모른척 갔더니 갑자기 옆에서 떼거리로 나와서 짖으면서 쫓아 오는 겁니다.

순간 겁이 나고 다리에 닭살이 돋는걸 느꼈습니다.  잔차를 멈추니까 개들이 조금 떨어져서 목을 쭉빼고 죽어라 짖어 댑니다..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순간 자존심이 생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중국음식점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왜냐면 제가 가는 방향은 공사를 해서 어두운데 중국음식점은 환하기 때문에 거기서 맞짱 뜰려고 핸들을 돌렸습니다.

개들도 절 따라서 잘 따라옵니다.  천천히 가다가 제 다리쪽으로 붙는걸 보고 뒷바퀴를 갑자기 틀어서 왼쪽에 있는 개 머리통을 쳤습니다.  묵직한 느낌이 나는게 느껴졌습니다.  타이어에 맞은거 같더라구여. 그리고 바로 앞바퀴를 오른쪽을 틀어서 오른쪽 개 두마리를 휠로 쳤습니다.

180도 젝나이프 턴을 해 버렸져..  개들이 갑자기 놀랬는지 깨갱하더니 혀를 낼름 낼름 거립니다.

이 때다 싶어서 앞바퀴들고 다니엘로 쫓아갔져~  시끄럽게 드리프트 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순식간에 전체 해산 됐습니다.

오기가 생겨서 제일 많이 x랄하고 주동자격인 개를 죽어라 쫓아 갔습니다.  화단에서 부터 계단 인도에서 찻길 건너고...

나중에 도망가다가 벽에 기대서 움추리고 고개도 못 들고 눈치보는거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냥 왔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다섯마리가 모여 있더라구여.  제가 천천히 개들 있는 곳으로 가니까 꼬리내리고 뒤를 힐끔힐끔 보면서 다 도망 갔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

대낮에 개들이 저 보고 짖어대면 사람들이 다 저 쳐다 봅니다.  그럼 정말 많이 x팔립니다.   그렇다고 개들이랑 싸울수도 돌을 던질수도 없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다시는 잔차탄 사람에게 안 덤빌꺼 같네여.

여러분들도 이런 경우엔 멈추지 말고 돌발적인 행동을 하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이용해서 겁을 주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갑자기 드리프트 하거나 앞바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도 좋을꺼 같구여..

저희집에도 개가 한마리 있는데 뛰는걸 좋아합니다.  저는 잔차타고 우리개는 뛰고 둘이 잘 놉니다.  제가 개를 좋아하거든여.

혹시 이글 읽고 동물 학대 했다고 하지 말아주세여..  여러마리가 뭉쳐서 사람 우습게 보는 얄미운 개들을 혼내 준거니까여..

그럼 잔차 조심히 타시구여~
추운데 감기조심, 개조심 하세여~!  아~!!   글구 개똥도 조심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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