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생긴 엄청난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맑은 공기에 대한 중독.
: 근 20년간을 강남 8학군의 언저리에서 생활한 본인,
그러나, 일하는 곳이 기흥인지라 수원에 현재 살고 있습니다.
매주 가까운 청명산~ 경희대 천문대 코스를 타는 습관을 들이다가,
저번주에 세미나가 있어서 오랫만에 강남에 갔었습니다.
휴...우.....
친구들을 만나려고 차를 놓고 갔는데,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창문을 열었다가 그만 공기가 탁해서 다시 닫아 버렸습니다.
서울 사시는 분들에게는 좀 그런지는 몰라도,
탁한 공기에서는 장시간 있지를 못하겠더군요.
이게 다 자전거 때문입니다.
만약 자전거를 몰랐다면 그냥 서울 공기 잘 마시면서 그냥 잘 살고 있었을 터인데......
당분간은 서울에 자주 올라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 잦은 부상.
: 오늘도 청명산~ 경희대 뒷산 코스를 타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비가 온 뒤라 슬립이 자주나는데,
특히 업힐때 체중 이동이 잘못되면 보통 때는 괜찮던 나무 둥치등에서 바로 뒷바퀴가 슬립이 나서 멈춰 서곤 했습니다.
이에 대한 체중 이동 연습과 다운힐에서 뒷바퀴 슬립을 과하게 하는데,
막판에 조금 경사가 있는 부분을 깊은 웨이백으로 내려오다가,
역시 나무 뿌리에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비스듬히 고꾸러 졌습니다.
주제에 배운 건 있어서,
손으로 땅을 안 짚고 온몸으로 흡수하듯이 훌러덩 했는데......
왼쪽 허벅지가 마치 칼로 담궈진 듯이 뜨거운 듯 고통이 엄습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
허벅지 옆 딴딴한 근육을,
나무가 그만 담금질(?) 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조금 참을만해서 집에 왔는데,
지금은 띵띵 붓고 조금만 힘을 주면 허벅지 옆쪽이 다 콕콕 쑤십니다.
마눌님,
바로 태클 들어가고,
내내 훈계를 들었는데.
이게 다 자전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뼈라도 부러지면,
제 자전거는 바로 중고 장터 행이 될 것 같습니다.
공부만 할때는 몰랐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반드시 부상과 친하게 지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병원에 뿌린 돈이 꽤나 되거든요.
주로 근육 파열등으로 인해 간 곳이 한의원인데,
문제는 제가 성격이 급해서 병원에서 한달을 쉬라고 하면,
달랑 일주 쉬고 바로 자전거 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중독성 장난 아닙니다.
3. 속도감.
예전에 초보때 달렸던 똑같은 코스에,
오늘 그 이상의 속도로 달렸는데,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최고 속도를 보니까,
45km/hr!
싱글 임도에서 이정도면 꽤나 나온 것 같은데,
이제는 밋밋합니다.
좀더 짜릿함(공포와 더불어 엄습하는 그 기쁨)을 느끼기 위해,
나중에는 딴힐단으로 전향해,
좀더 높고,
좀더 경사가 진 곳을 찾아 헤매게 되지 않을까? 심히 두렵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들이,
다 제가 자전거를 접하고 나서 생긴 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변의 선한 분들에게 절대(!!) MTB를 권하지 맙시다.
이건 건전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인생 자체를 바꾸는 마약입니다.
그럼,
우리 잔차 마약단 여러분.
다들 안전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날씨가 맑을 거랍니다.
그럼....
수원에서 오준환드림.
1. 맑은 공기에 대한 중독.
: 근 20년간을 강남 8학군의 언저리에서 생활한 본인,
그러나, 일하는 곳이 기흥인지라 수원에 현재 살고 있습니다.
매주 가까운 청명산~ 경희대 천문대 코스를 타는 습관을 들이다가,
저번주에 세미나가 있어서 오랫만에 강남에 갔었습니다.
휴...우.....
친구들을 만나려고 차를 놓고 갔는데,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창문을 열었다가 그만 공기가 탁해서 다시 닫아 버렸습니다.
서울 사시는 분들에게는 좀 그런지는 몰라도,
탁한 공기에서는 장시간 있지를 못하겠더군요.
이게 다 자전거 때문입니다.
만약 자전거를 몰랐다면 그냥 서울 공기 잘 마시면서 그냥 잘 살고 있었을 터인데......
당분간은 서울에 자주 올라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 잦은 부상.
: 오늘도 청명산~ 경희대 뒷산 코스를 타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비가 온 뒤라 슬립이 자주나는데,
특히 업힐때 체중 이동이 잘못되면 보통 때는 괜찮던 나무 둥치등에서 바로 뒷바퀴가 슬립이 나서 멈춰 서곤 했습니다.
이에 대한 체중 이동 연습과 다운힐에서 뒷바퀴 슬립을 과하게 하는데,
막판에 조금 경사가 있는 부분을 깊은 웨이백으로 내려오다가,
역시 나무 뿌리에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비스듬히 고꾸러 졌습니다.
주제에 배운 건 있어서,
손으로 땅을 안 짚고 온몸으로 흡수하듯이 훌러덩 했는데......
왼쪽 허벅지가 마치 칼로 담궈진 듯이 뜨거운 듯 고통이 엄습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
허벅지 옆 딴딴한 근육을,
나무가 그만 담금질(?) 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조금 참을만해서 집에 왔는데,
지금은 띵띵 붓고 조금만 힘을 주면 허벅지 옆쪽이 다 콕콕 쑤십니다.
마눌님,
바로 태클 들어가고,
내내 훈계를 들었는데.
이게 다 자전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뼈라도 부러지면,
제 자전거는 바로 중고 장터 행이 될 것 같습니다.
공부만 할때는 몰랐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반드시 부상과 친하게 지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병원에 뿌린 돈이 꽤나 되거든요.
주로 근육 파열등으로 인해 간 곳이 한의원인데,
문제는 제가 성격이 급해서 병원에서 한달을 쉬라고 하면,
달랑 일주 쉬고 바로 자전거 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중독성 장난 아닙니다.
3. 속도감.
예전에 초보때 달렸던 똑같은 코스에,
오늘 그 이상의 속도로 달렸는데,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최고 속도를 보니까,
45km/hr!
싱글 임도에서 이정도면 꽤나 나온 것 같은데,
이제는 밋밋합니다.
좀더 짜릿함(공포와 더불어 엄습하는 그 기쁨)을 느끼기 위해,
나중에는 딴힐단으로 전향해,
좀더 높고,
좀더 경사가 진 곳을 찾아 헤매게 되지 않을까? 심히 두렵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들이,
다 제가 자전거를 접하고 나서 생긴 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변의 선한 분들에게 절대(!!) MTB를 권하지 맙시다.
이건 건전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인생 자체를 바꾸는 마약입니다.
그럼,
우리 잔차 마약단 여러분.
다들 안전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날씨가 맑을 거랍니다.
그럼....
수원에서 오준환드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