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떵 밟아보았냐고 물으셨습니까?

스티플2003.12.01 20:44조회 수 183댓글 0

    • 글자 크기


ㅎㅎ 한 한달쯤 되었나요?

우면산에서 그날 개척질 한번 해보고자.... 마지막까지 방배동쪽 사면에서 길 아닌 곳으로 한참 잘 돌아 댕겼습니다. 잘 타고 딱 내려오니 신호등이 파란불.. 쉬지않고 겁나 빠른 속도로 달려 집까지 골인(한 2백미터 됩니다)... 건물 앞 자전거 딱 세우고 숨을 고르고 있는데....

아.. 어느집에서 인지 청국장을 심하게 끓여먹었는지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제가 원래 청국장을 싫어하는지라... 짜증내면서 잔거를 들고 경비아저씨 앞을 통과하여 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지요.. 잔거 딱 세우고.. 열쇠를 찾고 있는데... 그넘의 청국장 냄새가 또 나더라고요... 아 이런... 울 앞집에서 끓여먹었군.. 헐헐... 그러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방에다 잔거를 세웠지요..... 그런데..

청국장 냄새가 집안에서 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아무도 청국장을 먹지 않는데 말이죠.... 순간 한줄기 식은땀이 흐르고...

바퀴에 온통 들러붙었더군요.... 음.... 짜증 조금 났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도 있는거죠.... 코를 막고 잘 살피니.... 탑튜브에 튀어서 묻은거.... 들고오면서 장갑낀 손으로 뭉겠더군요.... 장갑에도 묻고... 저지 뒤에도 튀고.... 뒷드레일러에... 뒷샥에... 정말 미치겠더군요...

물청소 하면서 물뿌려도 잘 안닦이더라구요... 하나 하나 찾아서 휴지로 닦아야 했습니다. 한 두시간 걸리더군요... 마지막에 시트튜브 꼭대기에 안장과 연결부위까지 발견해서 닦기까지...속으로 c8을 백만스물두번 외쳤습니다.

아 정말 짜증이 머리 꼭대기까지 치솟았습니다. 개떵 아니더군요.... 고춧가루  소화안되나 봅니다. 한 댓개 찾았습니다.

그날 저녁 물론 못먹었구요...

근데 그게 끝이 아니더군요... 집사람이.. 이 얘기 다 듣더니.. 남 속도 모르고... 시큰둥하게 한마디 하더군요...

"경비아저씨, 자기가 떵 싼줄 알겠다."

꾸워~~  생각해보니 그럴법 합니다. 물어본 것도 아닌데 가서 '아저씨 그날 제가 싼게 아니고 바퀴에 묻어서 굼시렁 굼시렁.....' 이럴수도 없고...

그냥 제가 싼걸로 생각하시고 세월이 지나서 잊혀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글자 크기
그렇게 하려는건 아니지만 사기랍니다. (by jhoh73) 어찌하면 좋을까요.. 사고 났습니다..ㅠㅠ (by 지구인)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18
87935 그렇게 하려는건 아니지만 사기랍니다. jhoh73 2003.12.01 194
떵 밟아보았냐고 물으셨습니까? 스티플 2003.12.01 183
87933 어찌하면 좋을까요.. 사고 났습니다..ㅠㅠ 지구인 2003.12.01 911
87932 동감입니다. Vision-3 2003.12.01 166
87931 변호사에게 물어 보아요^^;; 제로 2003.12.01 227
87930 제 생각은 보상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가멜 2003.12.01 291
87929 앗..아이들 아빠는 아닙니다만... 무소의뿔 2003.12.01 274
87928 Guide -> Accident Guide 그건그래 2003.12.01 219
87927 그런 개떡같은 일이 ...^^;; cookbike 2003.12.01 241
87926 어찌하면 좋을까요.. 사고 났습니다..ㅠㅠ 자유인 2003.12.01 251
87925 개X은 아니지만... skis 2003.12.01 144
87924 그건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 아닐까요? 이진학 2003.12.01 186
87923 나도 벽치기 선수 paradidle 2003.12.01 218
87922 [공연실황]에릭 클립튼 - layla 멋진넘 2003.12.01 380
87921 글쎄 이런 사건은 소액심판으로 가야 하는게 아닐까요. 냠냠냠 2003.12.01 209
87920 상대의 과실을 입증해야만... 청아 2003.12.01 241
87919 가난한 라이더의 일기! whtkdals2 2003.12.01 784
87918 에궁....동병상련....ㅠ.ㅠ phills 2003.12.01 286
87917 사고를 부르는 자전거? phills 2003.12.01 943
87916 잘 보았습니다. lomo 2003.12.01 16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