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S를 보니 드디어 우면산에 경고문이 붙었더군요.
요즘 번개란에 우면산 다운힐 번개가 자주 보이더니 결국엔
누군가의 눈 밖에 났나 봅니다. (그렇다고 다운힐 번개를 탓하
는건 아닙니다. 워낙 사안이 민감하다보니 글자 하나에도 신경
이 쓰이는군요. 우리 모두의 잘못이지요.)
Photo 란에 보니 리플수가 장난이 아니던데 거의 반이 누가
쓴것이냐에 관한것 이더군요. 과연 주민이 다운힐이란 용어
를 알까, XC 라이더들이 쓴것 아니냐? 이런 요지입니다.
물론 저도 XC를 타지만 저라면 그런 바보같은짓 안하겠습니다.
만일 그런게 불씨가 되어서 출입금지가 된다면 "산악자전거
출입금지"가 되겠지요. "다운힐차 출입금지"가 아니고요...
그리고 다운힐이란 용어가 별로 특별한 용어도 아닙니다.
스키와 인라인에도 있는 용어이고요, 알아보려고만 하면 금방
알 수 있는겁니다.
더 이상 누워서 침뱉기 식의 쓸데없는 논쟁은 하지 맙시다.
지금 자전거의 적(?)은 무수히 많습니다. 등산객, 각종 차량, 인라인,
보행자, 강아지, 어린아이들.... 거기다 XC와 DH 까지 편을 갈라서야...
그러면 프리라이더들은 어디로 가나요? ^^;
지금 해야할것은 누가 썼느냐가 아니라 왜 경고문이 붙었냐 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등산객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죄송합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전거 3대 지나갑니다." 등 인사하는 분위기는
많이 좋아진것 같습니다. 그러나 탕춘대와 같이 길이 협소한 곳은
그런 인사만으로는 부족하더군요. 제 경험상 3대 이상이면 욕 먹습니다.
인원을 나눠서 출발해도 등산객 입장에선 지나간지 얼마 안되었는데 또
지나가면 짜증나고... 결국 라이딩 인원을 제한하는 수 밖에...
길이 넓더라도 속도가 느린 XC보다 빠른 DH가 더욱 위협적일 수 밖에
없고요. 결국엔 라이더 개개인이 알아서 등산객과의 마찰을 줄여야 합
니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이 이런 사태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근교의 유명한 라이딩 코스중 하나인 우면산이 이렇다면 다른
산들도 조만간 경고문이 붙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몇년후에는 산
한번 타려면 차타고 한두시간 가서 자전거 타고 다시 차에 싣고 와야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
운영자인 바이크홀릭님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이 참에 "산악라이딩 예절"을 만들어서 널리 공표하심이 어떠하신지...
그리고 라이더 분들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힘든 업힐뒤의 시원한 다운힐을 왜 모르겠습니까만은 앞에 등산객이
보이면 무조건 브레이크부터 잡으시길... (XC와 DH 구분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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