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깻잎같은 소리 하고있네."

씩씩이아빠2003.12.10 15:44조회 수 559댓글 0

    • 글자 크기


요 밑에 잠든자유님이 당한 이야기를 읽고 보니

예전 선배님들의 얘기가 생각나는군요.


술을 좋아하는 직장 선배 너댓명이 술을 마셨답니다.(항상 있는 일이죠)

마시고 헤어지기 섭섭해서 간단히 2찬가 3차를 하러

그 근처에 영업하는 집을 살펴보니 보신탕집이 불이 켜 있어서

그 집에 들에 갔답니다.

자정 무렵이라 대부분 파장 했거든요.

술도 제법 마신데다 워낙 안주는 먹지 않는 타입들이라

소주와 간단하게 보신탕 1인분인가를 시켰답니다.

금방 끝내고 가겠다는 말과 함께요.

그곳도 영업을 마칠 시간이 다됐구요.

간단히 끝내려던 술자리가 이야기가 길어지며 소주만 계속 시켜마셨대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안주가 모자랐죠. 그래서

"아주머니, 여기 육수 좀 더주세요."

"네~"

잠시 후

"아주머니, 여기 깻잎 쪼금만 더 주세요."

"네~"

또 잠시 후

"아주머니, 여기 육수 조금만 주세요."

"네~"

이런 식으로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답니다.

얼마 후, 또 다시

"아주머니, 여기 깻잎 쪼금만 주세요."

했더니

카운터에서 돈을 세고 있던 주인아주머니께서

쳐다보지도 않고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깻잎 같은 소리들 하고있네."

이러더랍니다. ㅎㅎㅎ

주인아주머니도 참다 참다 결국은 폭발한 것이죠.

다 큰 장정 너댓명이 보신탕 1인분을 시켜놓고

계속 육수랑 깻잎만 더 달라니...

그 다음부터 그 얘기를 들은 우리들은

술자리에서 동행한 친구가 국물이나 밑반찬 더 달라고 하면

꼭 한마디씩 해준답니다.

"국물 같은 소리 하고있네."

ㅎㅎㅎ

아주 유명한 제 주위의 이야기입니다.


씩씩이아빠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4
87259 나쁜 넘들.... Only 2005.08.12 796
87258 나쁜 넘들.. 아이 스 2003.10.31 143
87257 나쁜 공익이 10%나 된다구요?? 그럴리 없습니다.. prollo 2005.02.07 241
87256 나쁜 개!! gbe 2003.01.10 362
87255 나쁜 supergo 도로보우 2004.11.11 261
87254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만... natureis 2005.03.06 189
87253 나뿐 자전거포 주인!!! 으라차!!! 2003.09.01 536
87252 나빠엇~ ........ 2003.05.23 240
87251 나비의 거미로의 그 놀라운 변신 이네요...16 eyeinthesky7 2007.02.18 1148
87250 나비다드 바이러스 ........ 2000.11.15 139
87249 나비... 갈사리 2004.02.29 219
87248 나비 한 마리2 구름선비 2010.06.11 903
87247 나비9 STOM(스탐) 2006.11.15 840
87246 나부터 먼저... ........ 2000.11.12 171
87245 나보다 일찍 왈바에서??? ........ 2000.10.14 142
87244 나보다 더 잘아는 여칭... 난 속일수도 없습니다.. 박싸장 2004.06.01 296
87243 나보고 한 소리네 쩝...쩝쩝쩝...(내용 절대 없다. ^_^) ........ 2003.03.28 141
87242 나보고 어떻하라구요..ㅠ.ㅠ cmsgo 2004.03.30 168
87241 나박님.. 쫌 기둘려 보셔용.. ........ 2001.06.12 148
87240 나박님, K2님, 문재선님... 잘댕겨오셨어용? ........ 2001.07.09 17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