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번" 어느 장애인의 아내사랑에 네티즌들 감동
2003-12-12 02:03 | VIEW : 5,331
'문....자.... 한...번...'
사진 한장에 얽힌 '따스한 사연'이 각 포털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순식간에 퍼지고 있다.
프리챌의 '이경희 님'의 글이라는 짤막한 소개와 함께 올라온 이 사연은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감싸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너무 큰 거에만 집착하는 저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하는군요" "갑자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등 감동의 마음을 리플로 전하고 있다.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주위를 살펴보면 작은 행복들이 곳곳에 한아름씩 쌓여 있다.
세상은 그래서 살만한 곳, 그리고 우리들이 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런지.
<사진에 얽힌 훈훈한 사연>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정말 돈이 없었기에..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그러신가 해서 봤더니..
내게.. 더듬는 말로.. 말씀하셨다..
'문....자.... 한...번...'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 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에 붙여있는 한사진을
마구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아저씨의 아내인 듯.... ^^
불편한 몸으로.. 좋은 구경.. 하는 것도 아니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먼지만 드시면서도
내내 아내 생각에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그분의.. 사랑의 맘은..내게 참 포근함을 주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이팝나무(ipapnamu@dkbnews.com)
참고: 저는 이런 따뜻한 사연을 동호인들께 알리고자 하여 위와같은 내용을 본게시판에 올렸읍니다. 다른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주말에 사모님들 독수공방 시키시는분 많으실텐데...
오늘은 이런 소식을 접하니... 아내에게 미안하네요^^
문자나 나도 한번 날려볼까나...^^
행복한 가정되십시오.
엑수젠 소식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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