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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여..

날초~2003.12.16 11:09조회 수 29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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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전거 도둑을 제일 나쁜 도둑놈으로 보는데는 가슴아픈 추억이 있어서 입니다.


오래전 일이에여..

초등학교에 다니던 저는  자전거가 있었지요.

친구들은 모두 오도바이 자전거(그당시엔 그렇게 불렀음)를 탔지만 전 일반 자전거를 탔었지요..

오도바이 자전거를 사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안장 조절로 중학생이 되도 탈수 있는 삼광 자전거를 사주셨지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여...

그만!!!!!!!!!

자전거가 없어진 거예여..

장소는 울아파트 상가 앞이었어요. 여름방학 때였지요.

어머니는 그날은 태풍이 올라온다고 웬만하면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저는 문방구에 살것이 있다고 꾸역꾸역 자전거를 가지고 나갔지요.

그런데 정말 바람이 많이 부는 거에여.. 어린 저는 패달을 힘껏 밟아 보았지만 자전거는 앞으로 가지 않는거에여..

그래서 그만!!!!!!!!!!!!

내려서 끌고 갔어요. -_-;;

상가에 도착한 저는 바람이 너무불어 자전거를 세워둘 수도 없어서 바닥에 뉘어 놓았지요.

그리곤 묶을까 하다가 바람이 이렇게 불어서 타기도 힘든데 누가 훔쳐갈까 싶은 생각에 그만!!!!!!!!!!!!!!!!!

그냥 문방구로 간 거에여..

문방구에서 물건을 산 저는 자전거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 보았지만 자전거는 없어진 뒤였지요.

시간은 5분도 안되었고 가게에서 보이는 곳이었어여.

당황한 저는 발을 동동 굴렀지만..

그래서 저는 용하다는 수위아저씨를 찾아갔지요. 아저씨와 단지를 한바퀴 둘러보았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걸어다니는 사람도 없었어여..

저는 더 찾아 보겠다고 했지만 아저씨는 자전거를 그만 놓아주라고.. 아마도 트럭같은 걸로 실어간것 같다며...

자전거야 도둑없는 세상에서 네 꿈을 펼쳐라~



눈앞에 있어도 눈을 깜박이는 작은 순간에도 자전거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엔 간땡이가 부은놈 천지 입니다.

눈앞에 있어도 시건장치는 꼭 하는 습관을 길릅시다.

그리고 자전거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전 그 자전거 20년도 훨씬 지난 일인데도 사진처럼 생생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청자빛이 도는 삼광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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