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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웠습니다. 결국 지하철에 싣고 다녔습니다.

남나무2003.12.20 16:55조회 수 5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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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모집에 기숙사 짐을 다 옮겨놓고(자전거도 싣고 갔었지요) 며칠 방콕하다 너무 지겨워 선배집에서 지낼려고 자전거와 노트북 을들고 집을 나섰지요

이모님 댁이 시흥시라 안산까지 자전거 타고 가는데 낮이라 발가락은 좀 시려웠지만 그나마 좀 탈만하더라구요. 그런데 안산에서 소포보낼게 있어서 고대 병원 옆에 있는 큰 우체국 갈때 까진 괜찮은데, 올라오는데 무지 춥더라구요. 발에 감각이 없었어요...

어찌됐든 잠시 맞겨둔 노트북을 다시 챙기고 안산역에서 전철 탄 후 자전거를 맨 뒤에 기대놓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이놈이 자꾸 자빠져서 결국 서서 갔습니다. 자전거 잡고... 근데 밖이 점점 어두워 지는데 타는 사람들 얼굴에 밖의 온도가 느껴지더군요.

원래 계획이 한강다리 건너면 바로 내려서 왕십리 까지 타고 간다 였는데 오면서 생각하니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결국 1호선으로 갈아타서 왕십리 역까지 갔죠.

퇴근시간이라 사람 많을줄 알았는데 너무나 썰렁하더군요. 지하철 운전하시는 분들 보셨는데 그냥 패스...공익요원 보았지만 당연한듯, 아무렇지 않은듯 끌고 가니 그냥 아무소리 안하더군요.(사실 속으론 쫄았습니다. 제지 하시는 경우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요)

왕십리역에 열차표 구한다고 사람들이 많더군요. 절 많이 쳐다보시더라구요. 잔차 가지고 지하철 타는사람 보기가 힘들긴 한가봐요 ㅎㅎㅎ

어쨌든 선배집에 왔는데 손목이 아프더군요. 겨울에 울퉁불퉁한길을 떨면서 조금 탔더니 신호가 오네요...너무 추운날엔 자전거 삼가해야겠어요. 손목이 너무 쉽게 아파와요...

모두들 추운겨울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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