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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인데 조금 얘기가 깁니다

covan2003.12.24 13:07조회 수 1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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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전거를 한번 잃어버렸다가 찾은적이 있습니다..

작년8월에 친구가 전국일주하고서 저한테 넘겨준거였는데, 잘 타고 다니다가

올6월에 도난당했었습니다...그땐 MTB도 잘 모를때였고 도난당할수 있을거란

생각도 안했었는데, 잃어버리고 나니깐 나름대로 제 책임도 있다고 생각되더군

요... 3주 정도를 퇴근후에 새벽 두시가 넘을때까지 동네마다 뒤지고 다니다가

길에서 제자전거 타고오는 사람을 봤습니다... 멀리서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심장이 뛰었던지...  바로 앞에 왔을때 세워서 물어보니 제가 사는

동네에 서 있는걸 타고 왔다고 그러더군요...전 분명히 잠궈놨었는데...

나이로 봐선 중학생였는데 어디 사는지, 집 연락처랑 무슨학교인지 얘기를

안하더군요.. 자전거를 보니 뒤쪽 스파키는 어디갔는지 마운트만 부러져있고

브레이크도 케이블 끊겨서 벌어져있고..프레임엔 껌까지 지저분하게 붙어있었

습니다...묻다보니 넘 화가나서 길가 구석으로 잡아끄니깐 그때서야 울먹이며

연락처 알려준다해서 받아적고.. 내일까지 껌자국 없애고 수리해서 가져오면

없던일로 한다고 그러고 돌려보냈습니다...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소식없어서

전화해보니 다른집이더군요..

학교도 찾아가보니 자퇴한지 한참됬다 그러면서 신변보호땜에 연락처도 잘

안알려주네요... 정말 허탈하더군요... 더 악에바쳐서 다시 골목골목,빌라현관

안쪽까지 들여다보며 찾아녔는데  같은또래 학생한테 물어보니 금방 알려줘서

집에 찾아갔는데 학생 어머니가 집에 없다면서 알아본후에 연락준다더군요

또 며칠 기다리다 전화하니깐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이 신고할려면 하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만나서 합의 보자며 삼촌이란사람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 애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며 자전거포에서 만나서 보상해 준다고..

가게 사장에게 제자전거에 대해 말해주니 대략 비슷한 모델 두가지를 추천합니다
가격대가 차이난다고 그쪽에선 안된다 그러고 나는 이거라도 타겠다 그래서

합의점이 안보이니까 삼촌이 버럭 소리지르고 나가더군요...

결국엔 파출소에가서 조서쓰고 신고해버렸습니다...며칠후에 연락이 와서

가보니 그아이 어머니랑 둘이 와있더군요...아이한테 몇마디 충고해주고

합의금 -업그레이드한 금액제외한  원래 소비자가 - 만 받고 나왔습니다

약간 술기운이 있을때가 이것저것 안따졌는데... 정말 자전거 잃어버린심정은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가져간 사람 처벌은 둘째치고 잃버린 사람은

성격까지 변할수도 있습니다... 찾기 위해 들인 시간하고, 정신적으로 입은

피해가 아무일 없듯이 깨끗하게 보상받을수 있다면 몰라도, 일단 절도를했고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었으니 어느정도 처벌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사람 인생에 크게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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