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씁쓸한 산책길..

별지기2003.12.31 23:06조회 수 275댓글 0

    • 글자 크기


이번에 가족과 함께 단양 대명콘도에 다녀왔습니다.

고모의 회원권으로 어찌어찌 싸게 방을 얻었지요.

콘도 앞에는 남한강이 멋지게 휘어지며 흐릅니다.

그리고 강 옆쪽으로 '장미터널' 이라는 산책길이 있었어요.

(장미는 한 송이도 없었지만..)

가족들하고 산책을 하다가.. 난간에 기대서 아랫쪽 강을 보았습니다.

육지에 가까운 쪽의 강물은 얼어있더군요.

그런데 땅 끝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삐죽이 나와있는 것은..

자전거 앞바퀴와 바엔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물 속에 잠긴 채로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타고 가다가 사고로 떨어진 걸까요?

아닐 겁니다. 굽이지고 좁은 산책길이라 속력을 내기 힘든 길이었습니다.

난간도 충분히 높았구요.

그렇다면.. 버려진 거겠죠.


크흠.. 그 녀석도 한때는 안장 위에 주인을 태우고

잘 달리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그렇게 버림받고 물 속에 던져진걸 보니 참 씁쓸합니다.


모두들 자전거를 사랑합시다.

비록 값싼 철티비라 하더라도...

당신을 태우고 신나게 달렸던 존재이니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9
85780 그렇군요... nightrain 2005.03.07 513
85779 Re: 떡복기라.... ........ 2000.08.10 175
85778 [re] 알집 압축암호 깨는법 아시는분 계세요? gem 2003.01.05 434
85777 개죽이님 안녕하세요? palms 2005.03.10 270
85776 니콜라스님 상황이 어떻게 되가는지요? ........ 2000.08.16 140
85775 이런 성격의 글은... jekyll 2003.01.10 194
85774 오늘 어처구니 없게 자빠링 했습니다 ㅜㅜ celticfros 2005.03.13 810
85773 Re: 의정부 근처 코스 안내해주실분 찾습니다.특혜있음^^ ........ 2000.08.21 225
85772 다굵님. 아이리스님... 날으는짱돌 2003.01.14 286
85771 ㅎㅎㅎ zara 2005.03.17 286
85770 Re: 블랙뻔 공구.. ........ 2000.08.25 144
85769 동영상 아무리 해도 안보이지=.=;;;;;;;; ssy8787 2003.01.19 174
85768 나이키 물건... rampkiss 2005.03.20 295
85767 자전거를 장만을 안해서리... ........ 2000.08.29 172
85766 깜짝이야..ㅡㅡ; gbe 2003.01.23 162
85765 잔차로 출퇴근 시작했습니다. soju 2005.03.24 192
85764 저 아닙니다. ........ 2000.09.01 166
85763 ◈ 엠티비매니아 개설축하 라이딩/연회 초대장 ◈ ........ 2003.01.28 196
85762 저두 같이했음 해요~^^ sleepymice 2005.03.27 242
85761 Re: 가을 하늘은..... ........ 2000.09.05 16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