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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밀려온다

날초~2004.01.08 09:29조회 수 88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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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체 횡설수설 입니다.)

담배를 끊으니까 감기 걸린다. -_)-;;

6년 만이다. 감기 걸린게..

그동안 독성 물질로 호흡기를 담금질 해놔서 왠만한 바이러스는 연기속에 날려버렸었는데.

담배 끊은지 2년 3개월.. 자전거로 폐까지 정화. 헉. 이젠 더러운 서울 공기에 적응하기엔 폐가 지나치게 깨끗해진걸까?

늘 오르내리던 계단이 평지처럼 숨이 안 가쁘고 3키로만 뛰어도 터질것 같던 심장이 그럭저럭 가쁜 숨소리 정도로 정리됬다.

코와 혀는 장금이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지나치게 예민해져 있다.

오흐혜 명란젓과 오흐혜 명란젓 골드를 가려낼 정도다. -_-++

감기에 걸리긴 걸렸는데 자각 증상이 미미하다.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4일전이다.

친구 만나러 패달질을 열심히 하는데.. 안나간다 생각보다. 덕분에 애꿋은 브랙패드만 갈고 앞뒤 브렉 세팅이 커스텀으로 바뀌었다. -_-;;

손톱세워 림 정렬까지 마쳤다. 이것역시 커스텀 정렬.. <(-_-)/ 림공구가 없어서 라디오 펜치로..    결국 어제 샵에 갔다. -_-;;

알고보니 자전거는 이상이 없었다. 감기때문에 다리가 풀렸기 때문이였다. 아침에 물먹을때 목이 부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그리곤 콧물이 조금씩 난다. 그걸로 끝이다. 젠장 기침을 하던가 남들처럼 알아 누워야 할텐데..

그래야 장가갈 생각이라도 들텐데.. 어제 바람이 그리 센줄 모르고 대책없이 자전거를 좀 타줬더니 저녁에 열이좀 났다.

얼릉 이불깔고 드러누웠다. 지금 아침인데 멀쩡하다. 좀전에 '내게 힘을주는 나의 엘흐혜카드야아~' 아줌마가 잠을깨웠다.

'띵동'

"누구세요?"

"엘흐혜 카드 왔습니다."

혜지할라고 전화했더니 카드 바꾸라고.. 이쁜 목소리에 설득당해 그만! 커피도 준다기에.. 다른카드로 바꾸고 말았다.

젠장.. 카드 직원 목소리가 114만 같았어도 큰소리 치며 혜지 했을텐데.. ㅜ.ㅜ

나.. 외로운걸까?

내년부터 디젤 승용차가 판매 허용되면 서울공기는 4배쯤 악화 될텐데.. 담배를 다시피워 대비를 해야하나..

인구 1400만이 605.52㎢에 몰려있는 나라에서 디젤 승용차 허용으로 몇명 죽는가 하는 시험무대가 펼쳐진다.

중국도 북경은 차량등록 대수를 제한한다. 그들도 오래 살고 싶겠지..

유럽 학자들도 내년 대거 입국할 예정이다. 방독면 착용하고. 유럽은 디젤 승용차가 있지만 디젤값이 가솔린 값과 거의 같다.

환경 부담금이 높게 책정되 있다. 그리고 진짜 환경을 위해 돈을 쓴다(어떤 나라완 다르다)

더구나 인구가 광적으로 몰려있는 도시도 없다.

지금도 RV가 자가용의 1/3이다. 자전거타고 도로만 나가도 죽을것 같다. 담배를 끊은후로 자동차 매연이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진다. ㅜ.ㅜ

도데체 밥먹고 생각만 하라고 월급겉어 주는 인간들은 뭘 생각하는지 돈주는 사람들이 생각해야 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아 빨리 감기기운 떨어져야 제주 갈텐데.. 맑은 공기 마시고 공기 더러운 서울오면 또 감기 걸리는건 아닐지..  

감기 in net..


P.S: 대기가 오염되는게 무서운건 음식이 오염되면 그거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공기는 선택 할 수가 없다는거다. 그리고 정책을 만드는X이나

가만 지켜보는X이나 다 같이 죽어간다. 당장은 멀쩡해도 이미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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