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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 또한

busylegs2004.01.11 01:04조회 수 15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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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망가뜨리는 건 오히려 등산객쪽이 더 많은 것 같네요.
자전거 타면서 일부러 브레이크 팍팍 잡아서 후벼 파 주지 않는 한
등산화보다 흙이나 다른 자연물을 더 훼손시키지 않는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등산을 매우 좋아해서 산에 자주 갔지만
일부 (어쩌면 꽤 많은) 등산객들의 추태를 본다면 그들은 라이더들에게
산에 와라마라 할 처지가 아닌듯 하네요.
음식물들 잔뜩 가져와서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가는 사람 허다하고
취사 못하게 하니까 꼭 구석진데 가지 말라는데 숨어들어가서 고기굽고
잘 안보인다고 대충 버리고 나오고
(북한산만 가 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분명히 취사금지인데 버너 가지고 와서
밥하고 찌게 끓이고 옆에 가서 뭐라 하면 아주 성질내면서 달려드는 웃기는 인간들 많습니다)
다람쥐나 동물들에게 돌 던지고
꼭 가지 말라는 길로 가서 나무 부러뜨리고 산불 내고
열거하자면 수도 없지요.

그리고 흙위를 굴러가는 자전거 바퀴가 후벼파면서 지나가는
등산화보다 토양을 더 훼손시키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자연을 훼손시킨다는둥 자전거 출입을 통제해야된다는둥 떠드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산에 와서 그러고 놀아야 되는데 자전거들 때문에 단순히 방해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에서 민원내고 그러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산을 보호하려면 몰지각한 등산객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편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산을 보호하고 자연을 아낄려면 흉물스러운 골프장과 돈받고 허가 내어준
산속의 음식점, 주택 이런거부터 허물어 버리는게 순서이겠지요.
뭐든 순리대로 되는게 있겠습니까만...-_-

등산과 자전거를 함께 하면서 등산객들의 추태를 너무 많이 보아 와서 이런 글 남깁니다.
나중에 한국 돌아가면 남아 있는 산이라도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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