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드테일을 타는 한 허접 라이더 입니다. ^^

얼마 전 아는 후배에게

'산악 자전거, 아차산 출입 통제'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근처에 사는 터라 아차산을 자주 가는

편인데 '울 나라도 미국처럼 되는 게 아닌가'

라는 걱정이 되더군요. -_-; 그래서 오늘 확인(?) 겸

자전거를 끌고 아차산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입구에선 예상과는 달리 통제인원은 보이질 않더군요. ㅋㅋㅋ

일단 오르기로 하고 내려올 때

공원 관리소(오르기 전에 작은 오두막집 있죠 -_-? )에 들러

물어보기로 하고

신나게 바위산을 올라 팔각정을 지나고 헬기장까지 다녀왔죠.

토요일이라 일요일보단 등산객들이 적더군요. ㅋㅋㅋ

하지만 '출입통제'라는 말에 자꾸만 위축이 되더군요 -_-;

아차산은 발을 떼지 않고 쭉~ 내려와야 맛인데

등산객들도 있는데 행여나 불쾌감을 줄까봐

슬슬 내려왔습니다. 쩝.

내려온 후엔 공원 관리소에 들러 여쭤보았습니다.


내용인즉, 광진구청 쪽에서 '산악 자전거로 산림이 훼손되고

있으니 출입을 통제해달라'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등산객들에게 컴플레인도 가끔씩 들어오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단체로 오는 라이더들을 막을 재간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_-;

그래서 아직까진 공원 측에선 그리 크게 통제를 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쩝

자전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우선적으로 라이더들의 잔차예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르신께선 '산악 자전거를 타는 양반이 이렇게 와서 이야기를

해 줘 감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말해달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_-;

아마 관리소에 들른 라이더는 제가 처음이었나 봅니다.   -.-

나이도 지긋하신 분인었는데 상당히 친절하시고 제게(스물여섯 -.- )

존대말로 대답을 해 주시더군요...에구....감사.. (--)(__)(--)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라이더들도 예전과는 다른 라이딩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일단 '등산객들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으로(물론 등산객들이 없는 코스가 최고지만.. -_-; )

안전 라이딩 하시길!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돈